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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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동안 사사구만 9개, "야수들 집중력 잃고 힘들어" 결국 1군 말소

기사입력 2023.08.17 18:24



(엑스포츠뉴스 부산, 조은혜 기자) 극악의 제구 난조를 보인 SSG 랜더스 박종훈이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원형 감독이 이끄는 SSG는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전날 4-7 패배를 당한 SSG는 경기를 앞두고 투수 박종훈의 1군 엔트리를 말소, 신헌민을 등록했다.

박종훈은 전날 선발투수로 등판했으나 5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3피안타로 홈런 한 방을 맞았는데, 볼넷 7개와 몸에 맞는 공 2개로 무려 9개의 사사구를 기록한 점이 더 컸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7월 29일 문학 한화전에서는 무사사구 경기를 했으나, 최근 2경기 등판에서만 총 16개의 사사구를 기록했다.

매 이닝 사사구로 위기를 자초하고, 호수비 도움을 받으며 버텼으나 5회말 2사 1루 상황 김민석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전준우에게 홈런을 허용하면서 대량 실점을 했다. 홈런 후에도 몸에 맞는 공 하나를 더 헌납한 박종훈은 구드럼의 뜬공으로 가까스로 이닝을 끝낼 수 있었다.

17일 경기를 앞두고 김원형 감독은 "사사구 8개를 줄 때까지는 병살이 나오면서 잘 넘어갔다. 그런데 마지막 5회에 2사 후 볼넷을 주면서 그게 화근이 된 것 같다. 인간적으로 생각하자면 마음이 아프지만, 결국 야수들도 힘이 들 수밖에 없다"고 얘기했다.

김 감독은 "차라리 계속 안타를 맞으면 야수들도 움직임이 있다. 그런데 종훈이의 경우 넋 놓고 보고 있는 상황이 되다 보니까 집중력이 잃고 힘들어진다. 그래도 사사구는 예상하고 봤지만, 끝내는 시점 결과라도 좋았으면 했는데 마지막이 좋지 않았다"고 안타까워 했다.

박종훈이 빠진 자리 선발 로테이션에는 대체 선발로 이건욱이 들어갈 전망이다. 이건욱은 올 시즌 선발 한 경기를 포함해 13경기 등판, 21이닝을 소화해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 중이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15일 롯데전에서는 1⅔이닝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한 바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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