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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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츠칼럼] FC서울, 무엇이 문제야?(2)

기사입력 2006.03.17 12:36 / 기사수정 2006.03.17 12:36

문인성 기자


▲ FC서울의 핵심 선수들인 박주영,백지훈,김동진은 우승의 원동력이 될것인가?(사진=김주영 기자)

김한윤-이민성-김치곤, 뭐가 문제야?

2경기에서 2실점 밖에 하지 않았다. 오히려 수비보다는 이제 공격이 문제라 할만큼 수비는 실점을 줄이고 있다. 그러나 실점 상황을 보면 무척 안타깝다. 수원전에서의 실점은 왼쪽으로 돌파해 들어가던 데니스를 김한윤이 뒤늦게 따라잡다 파울을 범해 PK를 내주는 상황이었고, 전북전에서는 김형범에게 프리킥골을 내주었다. 어찌 보면 어느 수비수나 실점할 수 있는 상황들이다. 그러나 실점상황 전까지의 과정들을 살펴봐야 할 것이다. 수원전에서의 페널티킥 상황은 상대의 역습이 들어오자 수비형 미드필더들이 복귀가 느린 상황이었다. 거기에 수비수들이 중앙 지역으로부터 각자의 수비위치로 퍼져 나가는 속도가 느리자 데니스의 단독 드리블 돌파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전북전에서는 제칼로가 빠른 속도로 공격을 진행시키자 다급한 나머지 위험지역에서 파울을 범해 프리킥을 내준 상황이었다. 게다가 높게 올라오는 공중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모습들을 연출했다. 왼쪽에서 활약하는 김치곤은 공중볼에 대한 처리 미숙이 몇차례 보였으며, 김한윤은 몇차례 마크하는 선수를 놓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중앙 수비수로 활약하는 이민성은 대체로 수비라인을 잘 조율하고 이끌어가긴 하고 있으나 수비에서 공격으로 한번에 넘어가는 롱패스에 대한 정확성이 떨어지는 것이 흠이다.

공격수가 없다?

일단 공격수가 모자라다. 이것은 시즌 전에도 예상했던 결과였다. 최용수는 현재 3-4주에 걸쳐서 몸을 만들어야 출전이 가능한 상태고, 정조국은 부상이다. 현재 가동 가능한 공격수는 박주영, 김은중, 김승용 뿐이다. 김승용은 윙공격수나 오른쪽 미드필더가 어울린다고 감안하면 박주영과 김은중 둘 뿐이다. 만약 둘중에 하나라도 부상을 당한다고 하면 그야말로 FC서울은 비상이다. 최근에 영입한 청소년 대표 출신의 심우연이 있긴 하지만 2군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동원과 함께 아직은 기량미달로 1군 진입은 어려울 전망이다.



 ■ 전술은 3-5-2 뿐인가?

FC서울의 기본 전술은 3-5-2다. 3-5-2는 공격수 두명을 세우고 미드필더를 5명을 세우는 포메이션이다. 공격형 미드필더 1명에 좌우 양날개와 수비형 미드필더 2명을 배치하는 이른바 '별(star)' 포메이션은 공격 보다는 수비성향이 약간 더 강한 배치라고 볼 수 있다. 현재 쓰리백은 김한윤-이민성-김치곤 이고, 수비형 미드필더는 아디-최원권, 좌우 미드필더 측면은 이청용-김동진이다. 공격형 미드필더즈는 백지훈이 맡고 있으며 공격 투톱은 역시 박주영-김은중이다. 작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같은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그렇다면 3-5-2밖에 없는 걸까? 4-4-2나 4-3-3 같은 조금 더 공격적인 전술의 활용은 불가능할 것일까? 현재로서는 3-5-2 밖에는 정답이 없다는 의견들이 지배적이다. 기용 가능한 공격수들도 부족하고 결정적으로 윙백으로 뛸 수 있는 자원들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김동진, 최원권 등이 가능하긴 하나 그렇게 되면 미드필더 자원들이 부족해진다.

강한 정신력과 승부근성 가져야

작년 수석코치 고정운과 주장을 맡고 있는 이민성은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선수들이 승부근성이 너무 떨어진다. 이기기 위해서는 악착같이 뛰어야 한다"는 말을 전해주었다. FC서울은 선수구성만 살펴봐도 국내최고를 자랑하는 강팀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런 서울이 우승을 할 정도의 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무척 안타까운 사실이다. 선수들의 강한 전신력과 승부근성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첫단추를 잘 꿰어야 나머지 단추를 잘 꿸 수 있는 것처럼 K리그 초반에 경기들을 잘해야만 플레이오프 진출, 우승이 가능할 것이다.


(끝)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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