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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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20경기서 'QS 15회', 더 강력해진 'KT 선발 야구'

기사입력 2023.08.15 07:05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T 위즈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후반기 성적은 20경기 16승 4패(0.800)로 같은 기간만 놓고 보면 '리그 선두' LG 트윈스보다 승률이 높다.

특히 KT의 상승세를 이끈 가장 큰 원동력은 선발투수들의 활약이다. 20경기 중에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경기가 무려 15경기에 달한다. 2위 SSG 랜더스(9회)와 비교해봐도 차이가 크다.

경기당 6이닝 이상을 소화한 선발투수들은 필승조의 부담을 덜어줬다. 후반기 들어 '2년차' 박영현이 10경기 1승 1패 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6.10으로 부진한 가운데서도 KT는 '선발 야구'의 힘으로 버틸 수 있었다.

'에이스' 고영표는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4경기 29이닝 2승 평균자책점 1.55로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12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무려 13개의 피안타를 기록했지만, 특유의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7이닝 3실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전반기만 해도 기복이 컸던 배제성도 각성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29일 창원 NC전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및 승리를 달성했고,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13일 NC전에서는 7볼넷으로 고전했음에도 무실점 투구로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후반기 성적은 4경기 22⅓이닝 3승 평균자책점 2.42.

또 다른 국내 선발 자원인 엄상백도 4경기 26⅔이닝 3승 평균자책점 3.38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7월 이후 단 한 차례도 6회 이전에 마운드를 내려가지 않았고, 3일 수원 SSG 랜더스전에 이어 9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2경기 연속으로 7이닝을 던졌다.

외국인 투수들의 흐름도 나쁘지 않다. 윌리엄 쿠에바스는 4경기 25이닝 3승 평균자책점 2.88, 웨스 벤자민은 4경기 23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3.91로 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국내 투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긴 했어도 외국인 투수들이 팀에 기여한 부분도 무시하기 어렵다.




그 어떤 팀보다도 탄탄한 마운드를 자랑하는 KT는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바라본다. 5선발이 완벽하게 돌아간다면 정규시즌은 물론이고 포스트시즌에서도 투수들의 활용폭이 그만큼 넓어질 수 있다. 상위권에 있는 팀들이 KT에 대해 가장 경계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KT는 이번주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를 차례로 만나는 가운데, 선발진이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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