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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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규 부진보다 더 뼈아팠다, 키움이 되돌아봐야 할 것은 '3회말 7실점'

기사입력 2023.08.14 09:00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선발 매치업만 놓고 봤을 때 어느 정도 열세가 예상된 경기였지만, 결과는 더 처참했다. 키움 히어로즈가 연패를 끊지 못한 채 한 주를 마감했다.

키움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5차전에서 8-17로 대패했다. 4연패 수렁에 빠진 키움의 성적은 42승3무62패가 됐다.

경기 초반만 해도 흐름이 한쪽으로 기울어지진 않았다. 선발투수 김동규가 1회말과 2회말에 각각 2점, 3점을 내줬으나 키움 타선도 2회초 2점을 뽑으면서 두 팀의 격차는 3점 차에 불과했다.

문제는 3회말이었다. 선발 김동규 대신 마운드에 오른 양현이 선두타자 오스틴 딘에게 솔로포를 헌납했고, 정주현의 안타 이후 문보경에게 2루타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타구를 따라간 우익수 임병욱이 포구에 실패하면서 그대로 실점으로 연결됐다. 공식 기록은 문보경의 2루타였으나 충분히 우익수가 타구를 잡을 수 있었다.



후속타자 박동원은 기습번트로 상대의 허를 찔렀고, '무방비' 상태였던 3루수 송성문은 1루로 공을 뿌리지도 못했다. 결국 무사 1·3루에서 이재원의 1타점 적시타로 두 팀의 격차는 6점 차까지 벌어졌다. 여기에 2루수 김혜성은 1사 1·2루에서 홍창기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잡지 못하면서 실책을 범했다.

야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했다면 이미 이닝이 끝났어야 하지만, 잔실수 때문에 키움의 수비 시간이 더 길어졌다. 이후에도 신민재의 내야안타와 오스틴의 희생플라이, 오스틴의 2타점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실점은 계속 불어났다. 사실상 3회말 7실점으로 분위기가 완전히 LG 쪽으로 넘어갔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이러한 상황이 아쉽기만 하다. 이날 경기 전 홍 감독은 최근 야수들의 수비 집중력이 떨어진 점에 대해 "불펜도 그렇고 2군에서 새로운 선수들이 올라와서 기량을 보여줬으면 하는데, 볼넷이 많다. 전날도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주고 시작하니까 야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안 좋은 게 반복되면서 힘든 경기가 반복되고 있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어느 한쪽의 문제이기보다는 투수와 야수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다.

키움은 4회초와 5회초 각각 1점, 2점을 뽑는 등 공격에서 최선을 다했으나 이미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에는 무리였다. 결과를 떠나서 3회말 실점 과정을 반드시 곱씹어봐야 한다. 투수들과 야수들 모두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잠실, 고아라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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