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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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김현수에 홈런 맞았던 日 국대 투수, 은퇴 후 음식점 사장님 변신

기사입력 2023.08.07 17:3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프로야구(NPB)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투수 야마구치 슌(36)이 은퇴 후 사업가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일본 매체 '닛칸 겐다이 디지털'은 7일 야마구치가 일본 도쿄의 롯폰기에서 짱코(생선-고기-야체 등을 큼직하게 썰어 큰 냄비에 넣고 끓여 먹는 요리)샵을 운영 중이라고 보도했다.

'닛칸 겐다이 디지털'은 "야마구치의 짱코샵은 스모선수였던 아버지 故 타니아라시 히사시가 시작했다"며 "도쿄 메트로 롯폰기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고 소개했다.



야마구치는 인터뷰에서 "맛있는 음식과 좋은 서비스로 사람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며 "야구는 자신과의 싸움이지만 손님은 내가 최고의 노력을 해도 식당에 불만을 느낄 수 있다. 항상 고객 서비스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의 사업 철학을 밝혔다.

또 "개입한 지 반년밖에 되지 않았다. 친척이나 지인들도 많이 가게를 찾고 야구팬들도 점점 오기 시작했다"며 "야구 등 점점 많은 얘기를 하고 싶다. 외려 손님이 (나와 대화를) 더 주저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야마구치는 2005년 NPB 드래프트에서 요코하마에 1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한 특급 우완 유망주였다. 요코하마 시절에는 2009년부터 팀의 마무리 투수를 맡았고 2011 시즌 2승 6패 34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49로 리그 정상급 클로저로 자리매김했다.

2016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해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했고 2018 시즌에는 선발투수로 전향해 9승 9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3.68, 2019 시즌 15승 4패 평균자책점 2.91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2019 시즌이 끝난 뒤에는 이나바 아츠노리 감독이 이끄는 일본 국가대표팀에 선발돼 2019 프리미어12에 출전했다. 당시 한국과의 결승전에 선발등판했지만 1회초 무사 1루에서 김하성에 2점 홈런, 2사 후 김현수 솔로 맞고 1이닝 3실점의 초라한 기록을 남긴 채 조기 강판됐다. 한국 타선은 야마구치 공략에는 성공했지만 이후 2회부터 9회까지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3-5로 무릎을 꿇었다. 

2020 시즌에는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류현진(36)과 1년간 함께 뛰기도 했다. 빅리그 성적은 17경기 2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8.06으로 부진하면서 이듬해 요미우리로 복귀했지만 구위 저하로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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