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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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12회말 끝내기 주인공, "지금 여기 있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기사입력 2023.08.04 06:00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 정주현이 4시간 30분의 기나긴 승부를 끝냈다. 몸을 내던지는 허슬플레이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결말이었다.

LG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2회 끝 5-4 승리를 거뒀다. 키움을 5연패로 내몬 LG는 7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전적 56승2무33패를 만들었다.

정주현은 이날 연장 11회초 1루수 대수비로 들어가면서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경기가 12회말까지 이어지면서 정주현에게도 타석이 돌아왔다. 2사 2・3루 상황, 키움 양현을 상대한 정주현은 볼카운트 2-2에서 6구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2루 베이스 쪽의 다소 애매한 방향으로 향한 타구, 키움 유격수 김주형이 이 이 공을 잘 잡았고, 곧바로 1루로 뿌렸다. 하지만 전력질주 후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한 정주현이 먼저 1루에 도달하면서 LG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 후 정주현은 오지환의 배트로 끝내기 안타를 쳤다고 강조하며 "세이프가 아니면 답이 없었다. 무의식중에도 계속 '세이프, 세이프' 하면서 뛰었던 것 같다"며 "오랜만에 나왔는데, 팀에 보탬이 돼서 기쁘다"고 끝내기 안타를 기록한 소감을 전했다.

정주현의 내야안타 후 키움은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으나 결과가 달라지진 않았다. 정주현은 "나도 오랜만에 슬라이딩을 해서 긴가민가 했는데, 동료들이 다 "무조건 세이프다. 딱 봐도 세이프'라고 말해줘서 그제서야 안심을 했다"며 웃었다.

한때 주전 2루수 경쟁을 했던 정주현이지만 지난해에는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들어선 타석은 이날 포함 45타석으로 자리를 비집고 들어오기가 쉽지 않은 상황. 하지만 정주현은 "지금 여기에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쁘다.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오늘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얘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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