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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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X주지훈X김성훈의 완벽한 삼각형 ['비공식작전'①]

기사입력 2023.08.03 10:5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비공식작전' 하정우와 주지훈, 김성훈 감독이 완벽한 삼각형을 그려냈다.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 분)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의 버디 액션 영화. '버디 액션'을 메인으로 밀고 있는 만큼 두 사람의 호흡이 눈길을 모으며 여기에 감독 김성훈까지 합쳐 완벽한 앙상블을 이뤘다.

◆ 저승차사 선후배에서 믿을 건 서로뿐인 동지로…하정우X주지훈



하정우와 주지훈은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신과 함께' 시리즈에서 저승차사 듀오로 호흡을 맞췄다. 하정우는 저승삼차사의 수장이자 망자들의 변호를 맡고있는 변호사 강림도령을 맡았고, 주지훈은 망자와 차사들을 호위하는 일직차사 해원맥을 맡았다.

듬직한 리더와 시니컬하지만 리더만은 믿고 따르는 직장 동료 겸 선후배에서, 낯선 땅에서 만난 유일한 동포, 믿을 것이라곤 서로 밖에 없는 예상치 못한 비즈니스 파트너이자 의형제로 변했다. 



어떻게든 납치된 외교관을 구해오고자 판수에게 '따따블' 요금까지 제시하는 민준과 복잡한 일은 딱 질색이지만 목돈을 만져보고자 민준의 제안을 받아들인 판수. 둘은 동상이몽 서로 다른 목표를 바라보며 동행을 시작한다.

하정우는 "함께 작업을 했던 시간들이 쌓여 있어서 서로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 약속을 한 것도 아닌데 자연스러운 리액션이 나왔다"며 서로의 호흡을 평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르기만 한 두 사람이 고난과 역경을 겪으며 '비공식작전'을 완수해가는 과정이 흥미를 돋운다. 

◆ 6년 만의 스크린 복귀도 함께…하정우X김성훈 감독



2016년 8월 개봉한 '터널'은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리얼 재난 영화. 홀로 고립된 평범한 가장 정수로 분해 터널 안에 갇힌 인물의 불안정한 감정과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를 진정성 있게 그려내며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최종 관람객 712만 명 동원이라는 성공을 그려낸 두 사람은 '터널'에서의 작업이 강렬하게 남았다. 김성훈 감독은 6년 만의 스크린 연출 복귀작의 주인공으로 더할 나위 없이 하정우를 떠올렸고, 하정우 역시 긍정적이었던 '터널' 작업을 생각하며 시나리오를 보지도 않고 "OK"를 했다.



"하정우 배우가 새 영화 촬영을 준비 중이었는데, 추석 전날이라고 기억합니다. 전화가 왔는데, '감독님 죄송합니다만 아직 시나리오를 못 읽었습니다. 근데 추석 선물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들끼리 뭘 촌스럽게 읽고 결정을 하나요. '터널' 때도 우리가 같이 고쳐서 만들었지 않습니까? 혹시 조금 부족하더라도 같이 만들어 나가면 되지 않습니까?'라고 하더라고요.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김성훈 감독)

'터널'만큼의 재난상황은 아니지만, 오히려 생명의 위협은 더 많이 겪을지도 모르는 1987년의 레바논 베이루트에 떨어진 하정우는 특유의 무게감과 넘치는 인간미로 극을 완성했다.

◆ 극과극 캐릭터도 찰떡같이 그려낸…주지훈X김성훈 감독



주지훈과 김성훈 감독은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2019)에서 처음 만났다. 

'킹덤'은 죽은 자들이 살아나 생지옥이 된 위기의 조선, 왕권을 탐하는 조씨 일가의 탐욕과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되어버린 왕세자 창의 피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주지훈은 극 중 생사역과 해원 조씨 가문에 맞서는 왕세자 이창을 맡았다. 역병으로부터 백성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며 왕세자로 성장해가는 모습으로 듬직하고 책임감 있는 캐릭터를 완성했다.

'비공식작전'의 판수는 이창과 전혀 다르다. 레바논에 혼자 남아 무얼 하는지, 어떻게 살아가는지 의뭉스럽게 그지없는 판수는 겉보기에도 껄렁해 보이고 실제로도 민준의 뒤통수를 치기도 한다. 



이렇게 주지훈에게 극과극 캐릭터를 맡긴 김성훈 감독은 "주지훈은 소문난 언어 재능꾼이다. 어떤 경우에도 재치 있게, 유머러스하게 상황을 만들어 낸다. 문제 해결 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라고 생각되는데, 이런 매력의 주지훈이 약간의 사기꾼 기질이 있는 판수 역할을 했을 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가 될 것이라고, 동정과 연민을 통해 관객의 마음을 얻어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공식작전'의 판수는 무작정 양아치처럼 굴지 않는다. 결국 가장 인간적인 방식으로 마지막을 장식하는 그는, 어쩌면 이창의 결과 함께할 지도 모른다.

하정우, 주지훈이 출연하고 김성훈이 메가폰을 잡은 '비공식작전'은 현재 극장 상영 중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쇼박스, 롯데엔터테인먼트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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