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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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앞에서 주 18회 옷 벗어야 했다"…수영선수, 성폭력 피해 폭로

기사입력 2023.08.01 17:12 / 기사수정 2023.08.02 00:09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트랜스젠더 수영선수 리아 토마스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그와 함께 펜실베이니아대에서 훈련했던 여자 선수가 성폭력 피해를 호소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폭스뉴스', 'GBNews' 등 외신은 펜실베이니아대 여성 수영팀 출신의 독립여성포럼 대변인 폴라 스캔런이 하원 법사위원회 소위원회가 연 ‘미성년자를 위한 젠더 긍정 치료’ 청문회에서 참석해 자신이 ‘성폭력 생존자’라고 증언했다고 전했다.

스캔런은 "나와 내 팀원들은 일주일에 18번, 완벽하게 온전한 남성의 생식기를 가진 키 193cm의 생물학적 남성 리아가 있는 앞에서 옷을 벗도록 강요를 받았다"며 "어떤 학생들은 화장실 칸 안에 들어가는 것을 선택했고, 다른 학생들은 가족 화장실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스캔런에 따르면 팀 동료들이 대학에 문제를 제기하자 학교 측은 남자 앞에서 옷을 벗는다는 생각으로 편안하게 여기도록 '재교육'을 제안받았다. 스캔런은 "학교 측의 대응을 요약하면, 피해자가 아니라 우리, 여성이 문제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순응하고, 이동하고, 입을 다물어야 했다. 우리의 감정은 중요하지 않았다. 대학은 남성의 감정과 정체성을 입증하기 위해 여성을 가스라이팅하고, 공포를 조장했다"고 덧붙였다.


토머스는 2019년 성전환을 시작해 2021년 여자팀에 합류하기 전까지 남자팀에 참가했다. 2018-2019시즌 200야드 자유형에서 554위, 500야드 자유형에서 65위, 1650야드 자유형에서 32위를 차지했던 토마스는 2021-2022시즌 여자팀에서 경쟁해 200야드 자유형 5위, 500야드 자유형 1위, 1650자유형 8위로 순위가 향상됐다.

토마스는 아이비리그 펜에서 NCAA(전미대학체육협회) 수영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트렌스젠더 여성이 되었고, 2022년 NCAA 올해의 여성상 후보에 오르기까지 했다.

스캔런은 "토마스는 공식적으로 모든 자유형 종목에서 여자 세계기록보다 빠른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며 "오늘날, 여성 공간의 신성성을 유지하는 모든 논의는 트랜스포비아, 편견, 혐오라는 꼬리표가 붙는다"고 강조했다.


사진=AP/연합뉴스, GBNews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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