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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태야! 차근차근 준비하자"...두산 분위기 메이커에 전한 국민타자의 진심

기사입력 2023.07.27 13:3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급하게 했다가 시즌 전체를 포기하게 될 수도 있다. 천천히 잘 만들어서 오라고 얘기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지난 2월 호주 스프링캠프부터 외야수 김인태를 주목했다. 김인태는 성실한 훈련 태도와 준수한 기량을 갖춘 것은 물론 팀 전체를 밝게 만드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까지 해내며 이승엽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인태는 지난 3월 시범경기 기간 18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타격 페이스가 다소 저조했지만 이승엽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당시 개막 엔트리 결정을 놓고 고민이 컸지만 가장 눈여겨보고 있는 선수를 묻는 질문에는 주저 없이 "김인태"라고 답했다.

김인태는 이승엽 감독의 신뢰 속에 차분히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지난 4월 1일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멀티 히트를 기록하면서 순조롭게 시즌을 맞이했다.



하지만 부상이 김인태와 두산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4월 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주루 플레이 중 베이스에 충돌해 어깨 부상을 입었다. 정밀검진 결과 4주간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부상 재발로 결국 전반기에 1군 무대로 돌아오지 못했다.

이승엽 감독은 팀이 전반기 막판 연승을 달리고 있는 중에도 김인태의 공백을 가장 크게 아쉬워했다. "(김인태가 없는 게) 굉장히 안타깝다. 그라운드 위에서 플레이뿐 아니라 더그아웃에서도 분위기 메이커인데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김인태가 빠지면서 팀 분위기도 많이 가라 앉았었다"며 김인태가 건강히 돌아오기를 바랐다.

두산은 간판타자 김재환과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의 타격감이 살아나고 정수빈이 후반기 시작부터 좋은 활약을 펼쳐주면서 외야진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는 상태다. 김인태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한다면 3위 사수와 2위 도약에 더 힘을 받을 수 있다. 



이승엽 감독은 다만 김인태가 최대한 빨리 1군에 복귀하는 것이 아닌 100% 회복된 상태로 와야 한다는 점도 수차례 강조했다. 김인태가 조바심을 갖고 무리하게 재활에 속도를 내는 건 특히 원치 않는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 26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김인태는 아직 업데이트된 내용은 없다. 가볍게 티 배팅을 하는 것까지만 보고를 받았다 김인태가 절대 급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김인태에게 전날 문자를 받았다. 나는 차근차근 준비를 해서 돌아오라고 얘기했다"며 "괜히 급하게 하다가 부진에 빠지거나 부상이 재발하면 올 시즌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조금씩 천천히 몸을 만들어서 오면 좋겠다는 게 내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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