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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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림도 없지'…토트넘, 뮌헨 1145억 '2차 오퍼' 거절→케인만 속 탄다

기사입력 2023.07.10 18:4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어림도 없었다. 바이에른 뮌헨의 8000만 유로(약 1145억원) 상당의 2차 오퍼도 토트넘 홋스퍼에게 거절 당했다.

유럽 축구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0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토트넘은 뮌헨이 제안한 8000만 유로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토트넘과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뮌헨은 이러한 수준의 제안으로는 토트넘을 설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예정된 수순이었다. 토트넘은 최소 1억 파운드(약 1673억원)부터 협상할 의지가 있다. 8000만 유로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다. 뮌헨이 금액을 잘못 설정한 것에 가깝다.



앞서 영국 데일리메일 또한 같은 날 "토트넘은 뮌헨이 준비하고 있는 케인에 대한 기본 이적료 7000만 파운드(약 1170억원)와 추가 옵션이 달린 제안을 거절할 예정"이라며 "최소 1억 유로(약 1427억원)는 돼야 제안을 들어볼 만한 정도일 것"이라고 전하면서 뮌헨이 제안한 금액이 너무 낮다고 지적했다.

스트라이커 영입이 간절한 팀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낮은 이적료를 제안하고 있는 뮌헨이다. 올 여름 뮌헨은 다가올 2023/24시즌을 앞두고 공격진 보강 작업에 착수했다.





이미 콘라트 라이머, 하파엘 게레이루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해 중원과 측면 수비 보강을 마쳤고, 김민재 영입도 앞두고 있어 센터백 보강까지 완료했다.

이제 최전방 공격수만 해결하면 이번 이적시장을 어느 정도 마무리할 수 있게 되지만, 현재까지 뮌헨의 제안을 보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뮌헨은 케인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격수들을 영입 명단에 올렸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떠난 뒤 스트라이커 고민에 골머리를 앓았던 뮌헨은 케인, 랑달 콜로 무아니(프랑크푸르트), 빅터 오시멘(나폴리), 두샨 블라호비치(유벤투스)와 연결됐다.





팬들은 케인을 원했다. 지난달 독일 키커가 진행한 현지 팬 여론 조사에서 22%의 득표율을 기록한 케인이 오시멘, 무아니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뮌헨도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을 마친 케인에게 더 적극적으로 접근했다. 11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뛰면서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280골),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득점 2위(213골)를 기록 중인 케인이 최전방을 책임질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이다.

당초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득점 기록에 도전하기 위해 이적하더라도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토트넘의 무관이 길어지고 있는 데다, 행선지 후보 중 하나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이 시들해지면서 뮌헨 이적을 선호하고 있는 상황이다.





뮌헨은 곧바로 첫 번째 제안을 보냈다. 7000만 유로(약 990억원)였다. 토트넘은 단칼에 거절했다. 내년 여름이면 케인을 공짜로 풀어줘야 하는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1년 더 남기겠다는 각오를 불사하고 있다. 최소 1500억~1600억원 수준의 제안이 아니면 들어볼 가치조차 없다는 입장이었다.

여기에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을 분노케 한 사건도 발생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이 런던 자택에서 케인과 비밀 회담을 가졌다는 소문이 퍼진 것이다.



독일 빌트는 "투헬과 케인이 투헬의 런던 집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다. 케인은 뮌헨에서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러자 데일리메일은 "레비는 이 소식에 격분했다. 뮌헨의 피를 보고 싶어한다. 2번째 제안도 거절할 예정이다. 대가를 치르게 하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뮌헨은 구단 레전드 칼 하인츠 루메니게 의장이 전면에 나서서 이적 협상을 주도했다. 문제는 1차 제안이 거절당하고 난 후 곧바로 준비한 2번째 제안마저 토트넘이 요구하는 최소 이적료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여러 현지 언론에서 뮌헨의 2번째 제안은 8000만 유로 수준이 될 거라고 추측했고, 실제로 그 수준에서 2번째 제안이 이뤄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토트넘이 별 고민 없이 거절할 수밖에 없는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로마노는 "뮌헨은 케인을 원한다. 여전히 토트넘과의 거래에 진전이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거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뮌헨이 레비 회장의 협상 스타일에 지쳐 케인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아르헨티나 TyC 스포츠는 "뮌헨은 레비와의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칠대로 지친 뮌헨은 케인 영입전에서 물러날 수 있다"고 전했다.

뮌헨이 케인을 품기 위해서는 토트넘이 원하는 수준에 맞춰 이적료를 상향할 필요가 있다. 또한 협상 과정에서 레비 회장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뒷받침 돼야 한다. 여러 악조건 속에서 뮌헨이 케인을 영입할 수 있을지 올 여름 이적시장에 많은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





사진=EPA, AP, PA Wire/연합뉴스, 키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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