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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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시퍼드 대망신…레전드 작별 인사에 '챗GPT' 동원 '들통'→댓글 차단

기사입력 2023.07.09 16:15 / 기사수정 2023.07.09 16:1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마커스 래시퍼드가 때아닌 망신을 당했다. 구단 레전드 다비드 데헤아를 향한 작별 인사글에 인공지능 '챗GPT'를 사용한 사실이 들통났다.

맨유는 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데헤아와 결별을 발표했다. 지난달 30일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 상태였고, 재계약 협상을 이어가고는 듯 했으나 끝내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맨유는 "데헤아가 맨유를 떠난다. 구단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서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린 데헤아는 12년간의 동행을 끝마치게 됐다"고 알렸다.



데헤아는 2011년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이적해 545경기 190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는 맨유 골키퍼 역사상 최다 출전 및 최다 무실점 기록이다.

12년 동안 프리미어리그, FA컵,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에서 1회 우승했고, 2개의 리그컵을 따냈다. 또한 리그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프리미어리그 골든글러브를 2번 수상했고, 팬들 및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을 각각 4회 수상한 레전드다.



뛰어난 선방 능력을 갖췄지만 발 밑이 불안하다는 것이 최대 약점이었다. 2022/23시즌 에릭 턴하흐가 부임한 후 이 문제가 더욱 두드러졌다. 부정확한 킥과 불안한 공 소유 능력으로 소유권을 빼앗기는 장면이 셀 수 없이 많이 나왔다.

팬 뿐만 아니라 구단 레전드들도 골키퍼 교체 필요성을 주장했을 만큼 민심을 잃은 데헤아는 결국 올 여름 맨유를 떠나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래시퍼드가 그동안 팀에 헌신하고 떠나게 된 데헤아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래시퍼드는 개인 SNS에 "내가 성장하는 동안 함께 했다. 다음 단계에 행운을 빌게, 내 형제"라는 글과 함께 데헤아와 껴안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문제가 된 건 내용이 아니었다. 팬들은 래시퍼드의 글에서 인공지능 '챗GPT'를 사용한 흔적을 발견했고, 레전드를 떠나보내는 글을 직접 작성한 게 아니라며 분노했다.



팬들의 주장에 따르면 래시퍼드의 최초 작성글에는 '챗GPT'를 사용했을 때 뜨는 'Cation ideas:'가 맨 앞에 있었다. 즉, 래시퍼드가 챗GPT에 데헤아에게 보내는 작별 인사 글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정황이 발견된 것이다.

팬들은 "몇 년 동안 함께한 동료가 떠나는데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게 말이 되냐"는 등 비판했다. 현재 래시퍼드의 글에는 이 문구가 사라졌고 댓글 기능도 막힌 상태다. 래시퍼드는 때아닌 망신을 당하고 말았다.


사진=래시퍼드 SNS, 맨체스터유나이티드, 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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