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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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세' 신구 "심장 박동기 찼다, 10년 뒤에 난 없어…마지막 고비에 매사 땡큐"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07.06 07:5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88세' 원로 배우 신구가 건강상태를 직접 밝혔다.

오는 8일 신구는 건강을 회복하고 연극 ‘라스트 세션’으로 무대에 오른다. 신구는 '라스트 세션'을 두고 생애 가장 의미 있는 작품이자 죽기 전에 남기고 싶은 작품으로 꼽은 바 있다.

신구는 2022년 3월 건강 악화로 연극 '라스트 세션'에서 잠정 하차, 입원해 치료받았다. 그리고 지난달 2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구는 건강에 대해 "자연인으로서 죽을 때가 가까워지지 않았나. 누구도 예측할 수는 없지만 이게 마지막 작품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힘을 남겨두고 죽을 바에는 여기에 쏟고 죽자 하는 생각도 있다. 이건 내가 선택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는 모르지만 지금 심정은 그렇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심장을 열고 박동기를 넣는다. 맥박수를 입력시켜 느리게 뛰면 자극해서 맥박수를 맞추는 거다. 10년은 유지된다고 하더라. 내가 죽은 다음이라 괜찮을 것 같다. 지장 없다"고 이야기했다.

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도 건강상태를 밝히며 연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 신구는 "지난해에 심부전증이라는 병이 왔다. 그래서 부리나케 응급실에 가서 진찰해 보니까 이상이 있다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심장이 정상적으로 뛰지 않고 천천히 뛴다고 한다. 그래서 이렇게 그냥 놔두면 뇌졸중이 된다더라. 산소 공급이 부족해서. 그래서 여기 심장 박동 수를 조절해 주는 심장 박동기를 찼다"고 밝혔다.



신구는 "이놈이 본래 심장이 천천히 뛰면 알아서 박동수에 맞춰서 전기 자극을 줘서 정상 박동을 하게 만든다고 한다. 8~10년쯤 간다고 한다. 그때쯤이면 난 없을 테니까. 충분하다"고 말했다.

신구는 연극이 '수행하는 과정'이라며 "오직 연극이 살아가는 동아줄이라고 생각하고 이게 썩어 있는 건지 끊어지는지도 모르고 그것만 잡고 평생을 지냈다. 끊어지지 않고 지금까지 매달려 있으니까 다행이다 싶고 고맙다"라고 말했다.

또 "내가 요즘 고민이 다음 작품이다. '내가 이 나이에 그걸 소화할 수 있을까' 그래서 확답을 아직 못 해주고 있다. 그런 마음이 들 때 '하면 된다' 그런 생각이 지배적이다. 근데 또 '지금 너무 늦었어. 넌 안 돼. 어떻게 감당하려 그래' 그런 생각. 하루에도 몇 번씩 왔다 갔다 한다"라며 고민했다.

끝으로 "나도 젊었을 때가 있었다. 이 순간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살았다. 근데 이제 마지막 고비에 와보니까 숨 쉴 수 있다는 게 고맙고 남의 도움 없이 걸어 다닐 수 있다는 게 고맙다. 매사가 다 쏘 땡큐다"라며 웃었다.

사진=tvN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 DB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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