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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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40패' 도달, '구심점 타자'가 안 보인다···최하위 삼성이 마주한 현실

기사입력 2023.06.24 07:30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어느 팀이든 경기를 치르다 보면 타선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 줄 선수가 필요하기 마련이다.

지금 삼성 라이온즈에는 그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최하위 삼성이 냉정한 현실과 마주했다.

삼성은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0-6로 영봉패를 당하면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26승40패(0.394)가 됐고,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40패에 도달한 삼성은 최하위에 머물렀다. 또한 한화 이글스가 NC 다이노스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9위 한화와 10위 삼성의 격차가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에서 도합 3득점에 그친 삼성은 전날 경기 후 선수단 미팅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주저하지 말고 자신있게 플레이를 보여달라는 메시지를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지난 주말 KT 위즈와의 원정 3연전에서 '3포수 동시 기용' 카드를 꺼내들었던 삼성은 이번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김동엽에게 기대를 걸었다. 장타력을 갖춘 '우타 거포' 김동엽을 선발로 기용하면서 공격력을 극대화시키려는 라인업을 꾸렸다.

그러나 삼성의 공격력은 주중 시리즈와 달라진 게 없었다. 선두타자가 출루한 2회초와 3회초 2이닝 연속으로 득점 없이 침묵했고, 6회초 무사 1루에서도 점수를 얻지 못했다. 그 사이 선발 백정현이 1회말 4실점, 2회말 1실점으로 무너지면서 두 팀의 격차는 5점 차까지 벌어졌다.



SSG가 불펜을 가동한 이후에도 삼성은 경기를 쉽게 풀어가지 못했다. 2사 이후 실책과 안타로 만든 8회초 2사 1·2루, 선두타자 호세 피렐라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9회초 무사 1루의 기회도 무산시켰다.

물론 팀 내에서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달성한 강한울(3타수 2안타), 안타 1개와 볼넷 1개로 2출루를 완성한 김동엽 등 분전한 선수도 있었지만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대부분의 선수가 경기 내내 침묵을 이어갔다. 김현준-피렐라-김재성으로 연결되는 중심타선은 도합 10타수 1안타에 그쳤다.

구자욱, 오재일 주축 타자가 둘이나 빠진 가운데서도 삼성 벤치가 시도할 수 있는 건 다 해 봤다. 그럼에도 결과가 바뀌지 않았다는 건 어느 한 두 명의 문제가 아닌, 팀 전체의 문제라고 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삼성이 2군에서 한꺼번에 야수를 콜업하는 등 대폭 변화를 줄 만한 상황도 아니다. 올해 삼성의 퓨처스리그 성적은 19승39패(0.328), 남부리그와 북부리그를 통틀어 승률이 가장 낮다. 팀 타율(0.244) 역시 최하위다.

추후 구자욱과 오재일이 정상 궤도에 진입해 팀에 합류하게 되면 조금이나마 사정이 나아지긴 하겠지만, 극적인 반전을 기대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분명한 것은, 올 시즌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대로라면 1~2년 만에 팀이 달라지는 건 당연히 불가능하고, 부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알 수 없다.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여름을 맞이하게 될 삼성이 어떻게 위기를 헤쳐나갈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사진=삼상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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