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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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리 3⅔이닝 6사사구 강판…KIA, '4홈런 합작' 중심타선 덕에 웃었다

기사입력 2023.06.17 09:15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역전패 위기에 몰렸던 KIA 타이거즈가 중심타선의 대폭발과 함께 시리즈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KIA는 1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4시간 12분 동안 펼쳐진 혈투 끝에 13-11로 승리를 거두고 시즌 성적 27승30패(0.474)를 만들었다. 5위 두산 베어스와 6위 KIA의 격차는 1.5경기 차까지 줄었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KIA는 1회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만루포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데 이어 3회말에는 상대의 폭투로 1점을 더 보탰다. 최근 흐름이 나쁘지 않았던 이의리가 선발투수로 나선 점을 감안할 때 KIA 입장에서는 넉넉한 리드를 안고 경기 중반으로 향할 수 있었다.

경기가 요동친 건 4회초였다. 이번에도 문제는 이의리의 불안한 제구였다. 이의리는 4회초 선두타자 박민우의 번트안타와 제이슨 마틴, 박석민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린 뒤 김성욱의 희생플라이와 서호철의 1타점 적시타로 쫓기기 시작했다.

박세혁의 볼넷으로 2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한 이의리는 김주원, 손아섭에게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면서 결국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최종 성적은 3⅔이닝 3피안타 6사사구 3탈삼진 7실점. 승계주자들도 모두 홈을 밟았고 두 번째 투수 곽도규가 내보낸 주자까지 포함해 4회초에만 KIA가 헌납한 점수는 무려 8점이었다.



팀이 리드를 빼앗기자 중심타선이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KIA는 4회말 신범수의 안타와 최원준의 볼넷으로 NC 선발 이재학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고, 류지혁의 삼진 이후 이우성이 하준영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여기에 후속타자 최형우가 3점 아치를 그리며 단숨에 리드를 되찾아왔다.

5회초 손아섭의 1타점 적시타, 박민우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경기를 뒤집은 NC는 7회초 김주원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서는 듯했다.

그러나 KIA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8회말 2사 1·3루에서 이우성의 3점포로 재역전에 성공했고, 후속타자 최형우의 백투백 홈런으로 NC의 의지를 꺾었다. 8회초부터 등판한 임기영이 9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경기를 매듭지었다.

이날 KIA 중심타선 이우성-최형우-소크라테스 브리토는 도합 12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4개의 홈런을 합작하면서 무려 12타점을 쓸어담았다. KIA 입장에서는 자칫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었던 경기에서 중심타선의 활약 덕분에 1승을 챙기며 한숨을 돌리게 됐다.



사진=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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