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4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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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오신 날 살아난 롯데 '기세', 동빈이형 도시락 먹고 연패 끊었다

기사입력 2023.06.13 22:35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주춤하던 롯데 자이언츠의 '기세'가 회장님 오신 날 되살아났다. 치열했던 접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단독 3위 자리를 되찾았다.

롯데는 1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7-5로 이겼다. 2연패를 끊어내고 단독 3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날 한화전을 앞둔 롯데의 팀 분위기는 썩 밝지 않았다. 지난 11일 삼성 라이온즈에 연장 혈투 끝에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연패에 빠져 있었다. 지난주 6경기 1승 5패로 승패마진 '-4'를 기록하면서 NC 다이노스에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추락하기도 했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던 가운데 롯데는 위기에서 힘을 냈다. 이날 2-1로 앞서가던 3회초 한화 최재훈에 2타점 2루타를 내주며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곧바로 이어진 3회말 윤동희가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를 무너뜨리는 3점 홈런을 폭발시키며 게임을 뒤집었다.

마무리 김원중이 등 근육 경직 여파로 등판할 수 없는 가운데 불펜도 힘을 냈다. 6회초 한화에 2실점 하면서 6-5로 점수 차가 좁혀지기도 했지만 1점의 리드를 지켜내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겸 야구단 구단주도 이날 롯데의 기분 좋은 승리를 현장에서 만끽했다. 우연의 일치지만 롯데의 '기세'가 회장님의 사직 방문과 함께 회복됐다.



신 회장이 사직야구장을 찾은 건 지난해 10월 8일 LG 트윈스와의 2022 시즌 정규리그 최종전 이후 8개월 만이었다. 신 회장은 당시 은퇴식을 치르는 이대호에 직접 선물을 건네고 야구단을 향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었다.

롯데그룹은 실제 오프시즌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야구단에 넉넉하게 현금을 지원했다. 롯데가 올해 상위권 다툼을 벌일 수 있었던 데는 오프시즌 노진혁, 유강남, 한현희 등 굵직한 외부 FA(자유계약) 선수를 영입한 게 결정적이었다.

롯데팬들도 신 회장을 열렬히 반겨줬다. 스카이박스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신 회장의 모습이 전광판에 송출되자 아낌 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신 회장도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숙여 인사로 화답했다.

신 회장의 올 시즌 첫 야구장 방문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 유치 및 롯데 선수단 응원이 목적이었다. 1군은 물론 2군 선수단, 프런트, 협력 업체 직원들을 위한 도시락 300개를 준비해왔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은 회장님의 도시락으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 한화전을 준비했다.

회장님의 기운은 롯데에 '기세' 부활로 이어졌다. 3위 탈환은 물론 분위기까지 한껏 끌어올리고 기분 좋게 한 주를 시작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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