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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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홀란 "제 뭐가 부족하죠?"…'킹' 앙리 "2가지 아쉽다"→과연 무엇?

기사입력 2023.06.12 13:23 / 기사수정 2023.06.12 13:43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적 첫 해 트레블(3관왕)에 오르고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거머쥔 '괴물' 공격수도 조언을 구할 때가 있었다.

대선배는 쑥스러워하면서도 몇 마디 건넨 뒤 "그러면 쿼드러플 크라운(4관왕) 하는 거 아니냐"며 웃었다.

현역 공격수 중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올라선 엘링 홀란과 월드컵, 유럽축구선수권대회, 프리미어리그를 모두 우승해 본 '킹' 티에리 앙리가 짧은 대화를 나눴다. 가장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는 홀란도 앙리 앞에선 고개를 숙여 조언을 구했고, 앙리는 적절한 답변으로 '괴물'을 존중했다.

둘의 대화는 맨체스터 시티가 지난 1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경기장에서 열린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1-0으로 누르고 우승한 직후 미국 중계사 CBS와의 대담에서 이뤄졌다.




홀란이 금색 우승 메달을 목에 건 뒤 CBS에서 패널을 맡고 있는 앙리, 그리고 1998/99 맨유 트레블 주역인 레전드 골키퍼 피터 슈마이켈 앞에 나타났고 앙리와 슈마이켈은 홀란에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던 중 홀란이 "내게 조언 하나만 해줄 수 있다면, 어떤 말을 해줄 건가요"라고 물은 것이다.

그러자 앙리는 뜸을 들이더니 "예전에도 이 방송에서 얘기했는데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플레이는 최고여서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며 "다만 골문을 등지는 플레이나, 오른쪽 측면처럼 네가 좋아하지 않는 위치로도 움직이는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조언을 건넸다.

앙리는 그러더니 이내 "그런데 네가 그것까지 하면 맨시티가 쿼드러플 할 것 같아서 좀 그렇다"며 웃었다. 옆에 있던 슈마이켈은 "그만 알려주고 조언도 하지 말라"며 참견했다.




앙리는 다시 입을 열더니 "홀란이 지금 왼쪽으로 들어가면서 골 넣는 것처럼 오른쪽으로 침투하면서 오른발로 마무리하는 것까지 잘하면 100골도 넣을 수 있을 거다"며 그의 킬러 능력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언을 들은 홀란은 고마움을 표시하며 "맞다. 그러나 내가 아직 22살이라는 걸 잊지 말아달라"며 "아직 배울 게 많고 (독일) 도르트문트로 이적했을 때와 지금의 날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가 있어다"고 했다.

이어 "경기 전후 마음가짐, 동기부여 방식, 의사소통 방식 등 많은 것이 달라졌다"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 경험을 쌓게 되고, 경기 내적으로도 성장했다"며 "조언엔 동의한다"고 했다.



사실 앙리는 맨시티가 홀란을 영입하면서 경기력이 떨어진다고 비판을 했던 대표적인 사람 중 한 명이다.

과거 세르히오 아게로처럼 작고 날렵한 공격수가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추구하는 패스워크 위주의 축구와 결합해 아름다움과 결과를 겸비했는데, 홀란이 오면서 홀란의 골은 폭발하고 있으나 맨시티 축구의 발전엔 물음표를 표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축구는 결과로 말하듯 맨시티는 이번 시즌 홀란을 데려왔고 그는 프리미어리그 35경기 36골을 비롯해 챔피언스리그 12골 등 총 52골을 폭발했다. 맨시티도 그토록 염원했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뤘다.


사진=연합뉴스, CBS스포츠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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