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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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혼 쏙 빼놓은 강승호 "팀이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내 자리"

기사입력 2023.06.11 20:45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내야수 강승호가 특유의 장타력과 빠른 발로 KIA 타이거즈를 흔들어놨다. 팀의 연패 탈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고 기분 좋게 한주를 마감했다.

5위 두산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시즌 9차전에서 3-2로 이겼다. 2연패를 끊고 6위 KIA와 격차를 2.5경기 차로 벌려놨다.

두산은 이날 1회말 양의지의 1타점 선제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선발투수 곽빈도 5회초 1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치며 게임을 쉽게 풀어갔다.

간절했던 추가 득점은 4회말 나왔다. 선두타자 박계범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강승호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3루타를 때려내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강승호의 활약은 계속됐다. 1사 3루에서 이유찬의 유격수 땅볼 때 거침없이 홈을 파고들었다. KIA 내야진의 전진 수비에도 이유찬의 배트에 공이 맞는 순간 주저 없이 스타트를 끊었다.

강승호는 홈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득점을 노렸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강승호의 자신 있게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확인 결과 야수 선택 득점으로 인정됐다. 강승호의 손과 발이 두산에 2득점을 안겼다.

두산은 곽빈이 5회초 2실점 했지만 이후 추가 실점 없이 KIA의 추격을 잠재우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강승호의 1타점과 1득점이 이날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셈이다.

강승호는 경기 후 "2회초 첫 타석에서 (KIA 윤영철의) 직구에 반응하지 못해 삼진을 당했다. 때문에 초구부터 직구 승부가 들어올 거라는 노림수를 갖고 돌렸다"며 3루타 상황을 돌아봤다.



또 4회말 득점의 경우 "세이프라고 100% 확신했다. 맞는 순간 뛰었는데 타구를 보니 늦겠다 싶었다. 그래서 홈으로 들어가면서 왼손을 뺐고, 세이프로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주 포지션 2루수가 아닌 1루수로 게임에 나서는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팀이 자신을 원하는 위치에 맞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강승호는 "팀이 필요로 한다면 어디가 됐든 그 자리가 내 자리다. 1루수도 지난해부터 몇 차례 나갔고, 준비를 꾸준히 했기 때문에 어색하거나 부담스러운 건 없다"며 "연패 중임에도 1루 관중석을 채워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다음주에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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