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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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 19안타+14득점 펑펑…그러나 털보 에이스는 냉정했다 "야수들 덕분에 공격적 피칭"

기사입력 2023.06.02 23:20



(엑스포츠뉴스 부산, 유준상 기자) 경기 초반 대량 득점에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지만, '털보 에이스'는 자신만의 리듬을 유지하며 투구를 이어나갔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기분 좋게 6월을 시작했다.

스트레일리는 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6차전에서 선발 등판, 팀의 14-2 대승에 크게 기여했다. 최종 성적은 7이닝 8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및 3승 달성에 성공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초반부터 롯데가 주도권을 잡았다. 스트레일리가 1회초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자 타선이 대량 득점으로 응답했다. 1회말 전준우의 1타점 적시타를 기점으로 이학주의 쐐기 만루포까지 대거 7점을 뽑아냈다. 상대가 '통산 162승 투수' 양현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7점 차의 리드가 갖는 의미가 더 컸다.



7-0을 만든 것에 만족하지 않은 타자들은 2회 2점, 4회 1점, 6회 3점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갔다. 그 사이 스트레일리는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다 보면 자칫 집중력을 잃을 수도 있지만, 에이스답게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초반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스트레일리는 5회초 1사 이후 한승택과 류지혁의 연속 안타로 득점권 위기를 맞았고, 2사 2·3루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에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날 스트레일리의 첫 실점이었다.

그러나 6회에 이어 7회까지 마운드에 오른 스트레일리는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키면서 KIA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놓았다. 7회초가 끝나자 1루 관중석에서는 기립박수가 터져나왔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던 스트레일리는 팬들의 성원에 모자를 벗어 감사함을 표했다.



경기 후 스트레일리는 "지속해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질려고 했던 점이 주요했다. 선발과 선발 경기 사이에 몸 컨디션을 끌어올리려고 최근에 많은 노력을 했다"고 호투의 원동력을 전했다.

이어 "야수들이 초반부터 많은 점수를 뽑아서 경기 운영이 수월했다"며 "내가 잘 던졌다기보다 야수들이 많은 점수를 내서 공격적으로 던질 수 있었고 전체적으로 잘 풀렸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내가 선발로 나서는 경기에 잘 부탁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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