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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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레비는 축알못?…"케인 EPL 수준 아냐, 10억에 내다팝시다"

기사입력 2023.06.02 19:3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공격수로 성장할 선수를 단돈 10억에 잃을 수도 있었다.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은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공격수다. 그는 토트넘에서 통산 279골을 기록하며 토트넘 역대 최고 득점자 자리에 올라있고, 프리미어리그만 따져도 213골로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토트넘에서의 경기 영향력도 절대적이다. 토트넘은 그간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 데얀 쿨루세브스키 등 시즌마다 뛰어난 활약을 펼치거나, 잠재력을 폭발시킨 선수들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케인은 꾸준히 에이스의 자리를 유지하며 매 시즌 20골 이상의 득점으로 팀을 이끌었다. 

올 시즌도 케인은 리그 38경기에 전부 출전해 30골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골잡이 엘링 홀란에 이은 득점 2위에 자리했고, 토트넘은 케인의 활약 덕분에 극심한 부진에도 불구하고 리그 순위를 8위로 마감할 수 있었다.



이런 가운데 과거 토트넘을 맡았던 팀 셔우드 전 감독은 다니엘 레비 회장이 케인을 싼 가격에 팔고 싶어했다고 주장하며, 그가 토트넘에 남지 못했을 수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1일(한국시간) "셔우드는 레비 회장이 케인을 60만 파운드(약 9억 8000만원)에 팔고 싶어 했다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셔우드는 과거 토트넘에서 선수 생활까지 했던 감독으로 2013/14 시즌 당시 토트넘을 감독으로 이끌었다. 그는 당시 유스 출신이었던 케인을 1군에 적극 기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트로는 "셔우드의 주장에 따르면 레비 회장은 단돈 60만 파운드에 어린 케인을 보내고 싶어 했다. 케인은 현재 커리어 내내 토트넘에서 뛰었으며, 이제 구단의 역대 최다 득점자다"라며 역대 최다 득점자 자리에 오른 케인을 과거 레비 회장이 방출하려 했다고 전했다. 

이어 "셔우드는 레비 회장이 케인에게 확신을 갖지 못했고, 케인 대신 로베르토 솔다도를 선발로 기용해야 한다고 간접적으로 제안했다고 말했다"라며 실패한 영입이라고 평가받는 솔다도가 케인 자리를 대신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셔우드는 "내가 케인에게 선발로 경기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하자, 그는 '이제 시간이 됐다'는 듯이 나를 봤다. 그리고 프랑코 발디니 디렉터가 내게 와서 레비 회장이 대화를 나누고 싶어 한다고 말해줬다. 레비 회장은 내가 케인이 선발이라고 말하자, 왜 솔다도와 엠마뉴엘 아데바요르가 아닌지 물었다"라며 케인의 선발 결정에 대해 레비 회장이 직접 의문을 표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셔우드는 당시 레비 회장이 자신에게 "솔다도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라고 말했으며,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수준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셔우드는 레비 회장과 발디니 디렉터가 "케인은 다른 곳으로 보내야 하며, 레스터 시티가 60만 파운드를 제시했기에 그를 보낼 것을 제안했다"라고 말했다며 아찔했던 당시 결정에 대해 회상하기도 했다. 

한편 케인은 셔우드가 준 기회를 잡으며 자신의 이적을 막을 수 있었다.

그는 2013/14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6경기 선발 출전에 그쳤지만, 3골을 넣으며 자신의 득점력을 조금씩 드러냈고, 현재까지 팀에 남아 토트넘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로 성장할 수 있었다. 

사진=A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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