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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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유도 영웅' 이창수, 브로커에 7억 사기…"알코올 중독으로 시한부" (특종세상)[전일야화]

기사입력 2023.05.26 07:30

이나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나영 기자) '특종세상' 이창수가 사기로 고생했던 과거를 털어놨다.

지난 2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북한 유도 영웅에서 사랑 때문에 탈북을 결심했던 현실판 '사랑의 불시착' 주인공 이창수가 출연했다.

오랜만에 현재 군인인 둘째를 제외하고 다 같이 모인 자리에서 아들들은 현재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아버지를 걱정했다.

"다치는 건 한순간이다"라는 말에 "위험하니까 일당을 많이 주는 거야"라고 답하는 이창수. 몸이 힘들어서 잠을 못 자기 때문에 술을 입에 대는 일이 많다는 이창수를 향한 걱정이 이어졌다.



남한 살이의 원동력이 되어 준 세 아들만큼이나 이북에 남은 가족들에 대해서도 애틋한 이창수. 진영진은 "남편이 이것 때문에 사기를 많이 당했다"며 "1만 달러, 2만 달러를 브로커에게 계속 보내줬다. 나중에는 중간에 조선족 기자까지 사기를 쳤다. 지금까지 7억 날렸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가족들을 데려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는 이창수는 "(조선족 기자가) 북한에 가서 우리 엄마를 만나고 사진까지 찍어 왔길래 이번엔 되는가 보다 했었다. 근데 역시나 사기더라"며 씁쓸해했다.



이창수는 속상한 마음에 보름 동안 술만 마셨다가 영양실조로 실려가기도 했었다고.

진영진은 "중환자실도 두, 세 번 들어갔다 나왔다. 간경화, 알코올 중독을 받고 폐에 물도 차서 의사선생님이 오래 못산다고 하셨다"며 시한부 선고에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그리움을 술로 풀었던 탓에 알코올 중독으로 2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고 몇 번이고 죽음의 고비를 넘겼던 이창수는 "이젠 잊기로 했다. 노력할수록 더 아파지고 그리움이 깊어지는 걸 느꼈다. 나도 가장인데 이제 그러면 안 된다, 생각했다"며 단념했다고 밝혔다.

사기 피해때문에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 대표팀에서 일했던 이창수는 1년 전부터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공사장 일용직으로 일하는 중이었다.

이창수는 "이게 일당이 세다. 하루 25만원 이상이다. 다른 데서 일하면 월급이 160~180인데 여기는 열흘만 일해도 그것보다 더 벌지 않나"며 반대에도 공사장에서 일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사진 = MBN 방송화면

이나영 기자 mi9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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