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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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루이스 엔리케에 '2년 계약' 제안…'33년 만의 우승 감독' 스팔레티는 퇴진

기사입력 2023.05.25 16:01 / 기사수정 2023.05.25 16:01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김민재 소속팀 나폴리가 33년 만에 팀을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으로 이끈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과 결별한다.

후임으론 한 때 토트넘과 첼시 사령탑 후보로 떠올랐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탈리아 유력지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25일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이 엔리케 감독에게 2년 계약을 제의할 예정"이라면서 "외국인 세금 혜택과 함께 총액 1000만 유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엔리케 감독의 코칭스태프엔 호세 마누엘 레이나(페페 레이나) 골키퍼가 포함될 수 있다"고 했다.

나폴리에 새 역사를 안긴 스팔레티 감독의 황당한 퇴장이다. 당초 나폴리는 우승 확정을 앞두고 구단이 갖고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행사, 스팔레티 감독에 다음 시즌에도 지휘봉을 맡길 예정이었다. 적절한 연봉 인상도 곁들인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이달 초 우디네세와의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겨 조기 우승을 확정지은 뒤부터 구단과 스팔레티 감독 사이 기류가 미묘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스팔레티 감독은 2년 재임 기간 내내 데 라우렌티스 회장과 관계가 좋지 않았다. 특히 데 라우렌티스 회장이 다음 시즌 1년 연장 옵션 행사를 자신이 직접 하지 않고 구단 내 다른 인사를 통해 스팔레티 감독에게 통보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 생활만 30년째인 스팔레티 감독 입장에선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 것으로 여겼다는 뜻이다. 스팔레티 감독은 다른 구단으로 갈 경우, 나폴리에 내야하는 위약금 조항 등을 의식해 향후 1년을 쉬더라도 나폴리를 다시 맡지는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나폴리는 스팔레티 감독 의사를 확인한 뒤 빠르게 새 사령탑 물색에 나서고 있다.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 감독, 라파엘 베니테스 전 리버풀 감독 등이 거론됐으나 최근 들어선 엔리케 감독으로 좁혀지고 있다. 엔리케 감독은 나폴리에서 4년간 활약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현 비야레알 골키퍼 레이나가 42살이 되면서 현역 은퇴를 저울질함에 따라 그를 코치 혹은 스태프 중 한 명으로 합류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

나폴리 지역 유력지 '일 마티노' 역시 25일 "엔리케 감독과 티아구 모타 감독이 부상하고 있으며,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현 유벤투스 감독, 콘테 감독이 내려가고 있다"는 설명으로 엔리케 감독 부임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일 마티노'는 오는 6월4일 시즌 최종전인 나폴리-삼프도리아 맞대결에 직전 새 감독 선임이 확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EPA, 로이터/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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