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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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비니시우스, 인종차별에도 레알 남는다..."끝까지 대항할 것"

기사입력 2023.05.23 09:3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성숙했다. 심각한 인종차별에 굴하지 않고 레알 마드리드에 남아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유럽 축구 전문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3일(한국시간) "비니시우스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생각이 없다. 레알도 비니시우스를 놓아줄 생각을 하지 않았다"면서 "2027년까지 재계약이 곧 발표를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레알과 비니시우스는 인종차별에 함께 싸울 것이다. 비니시우스의 목표는 단 하나다. 스페인 내 인종차별과 맞서 싸우는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비니시우스는 심각한 인종차별을 당해 눈물을 흘렸다. 지난 22일 열린 발렌시아와의 리그 경기에서 발렌시아 팬들로부터 '원숭이'라는 모욕성 발언을 들었다.

이에 분노한 비니시우스는 관중들에게 다가가 설전을 벌였다. 심판과 발렌시아 주장 호세 가야가 달려와 관중들에게 그만할 것을 요구했으나 관중석에서는 라이터 등 이물질을 던졌다. 결국 비니시우스는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경기 후 전 세계에서 발렌시아를 규탄하는 메시지가 이어졌다. 영국 축구 레전드 리오 퍼디낸드는 "대체 이 젊은 선수가 이런 일을 겪는 걸 몇 번이나 더 봐야 하나? 라리가는 비니시우스를 돕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프랑스와 파리 생제르맹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도 "비니시우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우리 모두가 당신과 함께할 것이고 지지할 것 "이라고 전했다.

비니시우스 조국 브라질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상의 불을 1시간 동안 끔으로써 비니시우스를 지지하는 입장을 취했다.

비니시우스는 "감동적인 연대 행동에 감사하다. 우리의 투쟁에 영감을 주고 더 많은 빛을 비추고 싶다"며 "포기하지 않겠다. 미래 세대가 비슷한 상황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은 "라리가가 인종차별을 막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설명하려 했으나 비니시우스는 2번이나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리그를 비판하고 모욕하기 전에 자신의 행동을 돌아봐야 한다"며 오히려 비니시우스의 태도를 지적했다.

완전히 정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비니시우스는 성숙하게 대처했다. 떠나지 않고 남아서 끝까지 싸우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사진=AP/연합뉴스, 비니시우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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