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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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이번엔 '내분', 간판 FW '충격의 항명 파동'…"나 왜 뺐어? 감독 설명해!"→언론 "둘 사이 좋았는데 팀이 이상"

기사입력 2023.05.22 08:20 / 기사수정 2023.05.22 08:39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33년 만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뒤 단장과 감독, 주전 선수들 이적설에 휩싸인 SSC나폴리가 이번엔 항명 파동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나폴리는 22일 홈구장인 이탈리아 나폴리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세리에A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강호 인터 밀란을 맞아 3-1 승리를 거뒀다. 이미 지난 33라운드 우디네세 원정에서 1-1로 비겨 조기 우승을 확정지은 나폴리는 이후 1승1패로 부침을 거듭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인터 밀란을 완파하면서 자존심을 다시 세우고 승점 90점 돌파를 향해 전진하게 됐다. 나폴리는 27승 5무 4패(승점 86)으로 한 경기 덜 치른 2위 유벤투스(승점 69)를 17점 차로 훌쩍 따돌렸다. 인터 밀란은 승점 66이 되면서 4위로 한 계단 밀렸다.



모처럼 김민재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빅터 오시멘 등 최정예 멤버들을 모두 꺼내든 나폴리는 전반 41분 상대 미드필더 로베르토 가글리아르디니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확보하면서 쾌승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나폴리는 후반 22분 안드레 프랭크 잠보-앙귀사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37분 인터 밀란 간판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에 동점포를 내줬다. 그러나 후반 40분 주장인 조반니 디 로렌초의 결승포, 후반 추가시간 지안루카 가에타노의 쐐기골이 곁들여지면서 두 골 차로 이겼다.

난적을 맞아 이긴 것은 다행이지만 이날 나폴리는 경기 도중 간판 선수가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에게 벤치에서 대놓고 항의해 우려를 샀다. 이번 시즌 세리에A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루카쿠가 후반 교체아웃 지시를 받자 굉장한 불쾌함을 표시한 것이다.



오시멘은 이날 후반 24분 나폴리 선발 멤버들 중 가장 먼저 교체아웃 지시를 받아 지오반니 시메오네 대신 벤치로 들어갔다. 하지만 오시멘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다.

나폴리 유력지 '일 마티노'는 경기 직후 "이날 벤치에서 스팔레티 감독과 오시멘 사이에 불꽃이 튀었다"며 "오시멘은 교체아웃되자마자 마스크를 집어던지고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또 '왜 날 뺐냐'며 대놓고 항의하기도 했다"며 둘 사이 불안한 기류를 대변했다.

신문은 아울러 "둘 사이 관계가 좋았기 때문에 예사롭게 넘어갈 이벤트가 아니었다. 팀이 어수선하다"고 지적했다.



나폴리는 우승을 일궈냈으나 오시멘의 득점왕이 위협받기 때문이라는 게 이탈리아 언론들의 생각이다. 오시멘은 현재 23골로 세리에A 득점 선두를 지키고 있으나 3월 A매치 뒤 부상을 당하면서 7경기 3골로 좋은 성적표를 내진 못하고 있다.

반면 마르티네스는 8경기 6골을 뽑아내 시즌 20골로 오시멘을 맹추격하는 중이다.

쫓기는 오시멘의 초조함이 최근 자신의 이적설과 휘말려 은인인 스팔레티 감독과의 불편한 기류 형성으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론 나폴리가 33년 만의 동화 같은 우승을 일궈내고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진=EPA, 로이터, AFP/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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