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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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실 줄 알았어요"…'다음 소희' 시대의 목소리 담은 '3관왕' (종합)[백상예술대상]

기사입력 2023.04.28 22:0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영화 '다음 소희'(감독 정주리)가 3관왕을 차지했다.

28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신동엽·수지·박보검의 사회로 제59회 백상예술대상이 진행됐다.

이날 정주리 감독의 영화 '다음 소희'는 여자 신인연기상, 각본상과 특별부문 GUCCI IMPACT AWARD 상을 수상했다.

영화부문 여자 신인연기상 후보로는 고윤정('헌트'), 김시은('다음 소희'), 김혜윤('불도저에 탄 소녀'), 아이유('브로커'), 하윤경('경아의 딸')이 이름을 올렸고, 김시은이 수상했다.



김시은은 "영화 제목처럼 '다음 소희'들을 위한 영화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많은 소희가 존재하고 있다. 저도 소희 중 한 명으로서, 이 세상이 나를 너무 힘들게 하고 짖굳게 구는 것 같아 행복을 느끼는 것보다는 하루하루를 버텨나가는 나날들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렇게 살다보니 상 받는 날도 오고 좋다. 어딘가에 존재할 소희에게 힘들 땐 힘들다고 얘기하고, 아플 땐 어른들에게 아프다고 이야기하며 건강하게 같이 잘 살아보자고 말하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각본상 후보로 박규태('육사오'), 이정재·조승희('헌트'), 정서경·박찬욱('헤어질 결심'), 정주리('다음 소희'), 현규리·안태진('올빼미')가 오른 가운데, 상은 정주리 감독에게 쥐어졌다.

정주리 감독은 "많은 분들이 저희 영화를 보고 현실 속에 유진(배두나 분)이 없어서 슬프다고 이야기해주셨다. 하지만 현실에는 끊임없이 취재하던 기자들이 계시고, 가슴 아픈 시간을 계속 살아내고 계신 유가족분들이 계신다. 그분들이 저희 영화에 유진이 되어주셨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낯설고 위험한 형식의 영화를 만들 수 있도록 무한한 영광을 준 배두나 배우에게 너무 고맙다. 더욱 열심히 영화를 생각하고 시나리오를 쓰며 영화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다음 소희'는 신설된  GUCCI IMPACT AWARD 상을 수상했다. 해당 상은 시대의 목소리를 담은 작품에게 주는 상이다. '다음 소희'는 당찬 열여덟 고등학생 소희(김시은)가 현장실습에 나가면서 겪게 되는 사건과 이를 조사하던 형사 유진이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 개봉 후 관련 법안 의결까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정주리 감독은 "이 상은 주실 줄 알고 있었다. 시나리오 쓰며 '소희'는 인력이 있는 것 같다고 느꼈다. 그 힘이 저와 저희 스태프, 배우들을 함께 모이게 했다"며 "지금 영화가 대부분의 상영관에서 내렸음에도 여전히 많은 분들이 모여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계신다"고 전했다.

정 감독은 "그분들을 보며 영화가 배우와 스태프를 넘어 관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고 느꼈다. 상이 과분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저희 모두와 그 관객분들에게 주시는 상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히 받겠다"고 밝혔다.

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종합 예술 시상식인 백상예술대상은 2022년 4월 1일부터 2023년 3월 31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츠나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작품을 대상으로 후보자(작)를 선정했다.

사진 = 백상예술대상 방송화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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