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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근본'이 되고 싶은 초신성…"맨유, 나 좀 U-20 WC에 보내 줘"

기사입력 2023.04.28 01:0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아르헨티나와 함께 역사를 쓰고 싶다"

아르헨티나 매체 '문도 알비셀레스테'는 27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는 에릭 턴 하흐 감독에게 U-20 월드컵 출전 허가를 요청했다"라고 보도했다.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은 오는 5월 21일부터 6월 12일까지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된다. 본래 인도네시아가 월드컵을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참가국 중 하나인 이스라엘과의 갈등이 거세지면서 개최권을 박탈당했다.

대한민국과 개최국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총 24개국이 참가해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를 통해 챔피언을 가리게 되는데 가르나초가 아르헨티나 대표팀 멤버로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 U-20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우즈베키스탄, 과테말라, 뉴질랜드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프랑스, 감비아, 온두라스와 함께 F조로 묶였다. 



개최국에다 축구 강국인 만큼 아르헨티나의 우승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는 와중에 월드컵 참가를 두고 가르나초와 맨유 사이에서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매체는 "가르나초는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예비 명단에 포함됐지만 맨유는 가르나초의 대표팀 합류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스체라노 감독은 영국으로 날아가 턴 하흐 맨유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고, 현재 레알 마드리드 유망주 니코 파스도 합류시키기 위해 스페인에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맨유가 가르나초와 아르헨티나 요구를 거부하는 이유엔 차출이 의무인 대회가 아닌 것도 있지만 빡빡한 경기 일정이 큰 영향을 끼쳤다.



월드컵이 진행되는 기간 전후로 맨유는 총 4경기를 치러야 한다. 오는 6월 3일에는 맨체스터 시티와 2022/23시즌 FA컵 결승전이 예고돼 있다.

2004년생 가르나초는 만 19세에 불과하지만 이번 시즌 29경기에 나와 4골 4도움을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쳐주고 있기에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 합류를 허가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매체는 "FA컵 결승전에 진출한 맨유는 현재 가르나초의 대표팀 합류를 허용하고 있지 않지만 선수는 허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르헨티나 매체 '도블 아마릴라'에 따르면, 가르나초는 '아르헨티나 유니폼과 함께 역사를 쓰고 싶다. 부탁드린다'라고 턴 하흐 감독에게 요청했다"라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 축구에 이 대회는 의미가 깊다. 1979년 디에고 마라도나, 2001년 하비에르 사비올라, 2005년 리오넬 메시, 2007년 세르히오 아게로 등 아르헨티나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공격수들이 U-20 월드컵 골든볼(MVP)를 통해 월드 스타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가르나초도 그 길을 밟고 싶어한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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