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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등판 실패했으니..." 악몽 떨친 좌완 영건, 두 번째 이야기는 달랐다

기사입력 2023.04.11 21:47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두산 베어스 좌완 영건 최승용이 시즌 2번째 등판에서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첫 등판의 악몽을 씻어내는 호투였다.

최승용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1회 최승용은 실점을 떠안았다. 첫 타자 김혜성에게 안타와 도루를 내줬고 후속타자 이형종을 우익수 뜬공으로 묶었으나 1사 3루에 몰렸다. 이어 이정후를 2루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그사이 김혜성이 홈을 밟았다.

2회는 대포 한 방에 일격을 당했다. 최승용은 박찬혁을 우익수 뜬공, 이지영을 2루수 땅볼로 막았으나 김휘집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얻어 맞았다.

최승용은 3회 분위기를 바꿨다. 김혜성을 스트라이크 낫아웃 삼진, 이형종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한 후 이정후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4회도 순항을 펼쳤다. 최승용은 에디슨 러셀을 유격수 땅볼, 박주홍을 좌익수 뜬공, 박찬혁을 루킹 삼진으로 봉쇄했다. 

그러나 5회 최승용의 기세가 꺾였다. 선두타자 이지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후 김휘집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이후 김수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김혜성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6회 최승용은 이정후와 러셀을 각각 2루수 뜬공,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박주홍에게 우전 안타를 헌납했다. 여기서 두산 벤치는 교체를 결정했다. 최승용은 3-3 동점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배턴을 이어 받은 박치국은 첫 타자 박찬혁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이지영을 2루수 땅볼로 막으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최승용은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3실점 성적을 거뒀다. 두산은 최승용의 호투에 힘입어 6-4 승리를 따냈다. 

최승용은 시즌 첫 등판에서 끔찍한 투구 내용을 남겼다. 지난 5일 잠실 NC전에서 1⅔이닝 동안 안타 10개(1피홈런), 볼넷 2개를 내주며 8실점으로 무너졌다. 

경기 전 이승엽 두산 감독은 최승용에 대해 "첫 등판에서 실패를 해봤으니 스스로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할 것 같다. 오늘 좋은 투구를 기대하고 있다. 100개 미만으로 끊어줄 생각이다. 그래도 최소 5이닝은 던져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최승용은 공 77개로 5⅔이닝을 책임지며 수장의 기대에 보답했다. 첫 경기의 아픔을 완전히 잊은 하루였다.



사진=두산 베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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