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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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은성 방망이로 넘겼다' 전의산, 시즌 첫 홈런 비하인드

기사입력 2023.04.10 15:01 / 기사수정 2023.04.10 15:04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 전의산이 '타 팀 선배' 방망이로 시즌 첫 홈런을 기록했다.

전의산은 지난 8일 대전 한화전에서 1루수 및 8번타자로 선발 출전, 팀이 0-5로 끌려가던 5회초 무사 주자 2·3루 상황 한화 선발 김민우의 143km/h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을 터뜨렸다. 

전의산은 홈런 상황을 돌아보며 "처음에 2루타인 줄 알고 열심히 뛰었는데, 홈런이 나오면 함성이 엄청 커지지 않나. 그것 때문에 알았다"고 웃었다. 전의산의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한 SSG는 이날 연장 10회 끝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정규시즌 개막 6타석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1일 KIA와의 개막전에서 선발 출전했던 전의산은 옆구리 염증으로 휴식을 취하다 7일 대타로 다시 그라운드에 나섰다. 이날 2-3 한 점 차에서 동점을 만드는 귀중한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했던 전의산은 이튿날인 8일 선발 복귀해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의 방망이가 달랐다. 홈런을 만든 두 번째 타석에서의 배트는 이진영 타격코치가 받아다 준 상대팀 채은성의 배트. 공교롭게 이날 채은성도 홈런 하나를 쳤다.

"우리 팀에서 어린 선수 치고 나한테 배트 안 받은 선수 없다"고 웃은 이진영 코치는 "은성이랑 의산이가 스타일이 맞는 것 같았다. 오키나와에서도 한 자루 받았는데, 그걸로 잘 치고 있어서 은성이에게 부탁을 했다"고 귀띔했다.

전의산은 "채은성 선배님과 친분은 없는데, 경기할 때 1루에서 먼저 말을 걸어주시곤 한다. 나도 한 번씩 방망이 어떻게 치시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항상 잘해주신다"며 채은성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선발로 복귀한 전의산은 지난해 수비에서의 아쉬움이 무색하게 한화와의 시리즈에서 공수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원형 감독은 "이제 본인도 주전에 대한 욕심이 생길 거라고 본다. 캠프에서부터 열심히 했던 효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전의산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의산은 "당연히 욕심은 난다. 그래서 작년보다 더 잘하는 게 제일 큰 목표"라면서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안 다쳐야 많은 경기를 나갈 수 있다는 걸 느꼈기 때문에, 안 다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의산의 활약 여부가 본인에게도, 팀에게도 중요한 한 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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