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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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고충' 느낀 양현준 "숨을 못 쉬겠더라…상황 보고 착용 결정"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4.03 00:00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정현 기자) 부상으로 인해 마스크맨으로 변신했던 양현준이 단 한 경기도 되지 않아 마스크를 벗었다. 

강원FC는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5라운드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강원은 전반 추가시간 바사니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28분 김대원의 패스를 받은 김진호가 동점골을 터뜨려 간신히 승점을 따냈다.

지난해 K리그 영플레이어상 수상자 양현준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다가 전반 36분 우즈베키스탄 공격수 이크롬존 알리바예프와 교체돼 이른 시간 경기장에 투입됐다. 그는 후반에 분위기를 끌고 오는 등 팀의 주포 역할을 했다. 

양현준은 바사니(8회) 다음으로 가장 많은 슈팅(4회)을 기록했고 공격 진영 안에서 활발한 침투와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다. 이외에도 탈압박 2회, 공중볼 경합 1회, 클리어링(걷어내기) 1회, 인터셉트(가로채기) 2회, 볼 획득 3회 등 많은 영향력을 미쳤다. 

다만 양현준은 이날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 3라운드 대구FC전에서 코뼈 골절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고 빠르게 복귀하면서 마스크를 착용했다.

마치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마스크를 써야 했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연상시켰다. 



경기 중 불편함을 느꼈는지 양현준은 후반 초반까진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최용수 감독과 대화한 뒤 마스크를 벗고 플레이했다.

마스크를 벗은 후 그는 두 차례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양형모 골키퍼와 마주하는 장면을 만들었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양현준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대구전 때 코뼈랑 발목을 같이 다쳤다. 코뼈는 그렇게 신경이 안 쓰이는데 발목 쪽은 신경쓰이긴 한다. 그래도 그렇게 크게 지장은 안 간다"라고 밝혔다.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처음 플레이한 느낌에 대해 양현준은 "시야는 극복할 수 있겠는데 이게 꽉 끼다 보니까 숨이 잘 안 쉬어져서 벗었던 것 같다. 꽉 조여서 힘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양현준의 상태를 보며 "마스크로 인해 판단이 좋지 않다고 봤다. 그래서 '마스크를 벗는 게 어떻겠나'라고 부드러운 말로 얘기했다. 그 후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양현준도 감독님과의 대화에 대해 멋쩍은 듯 웃으며 "감독님께서 특유의 말투와 사투리로 '벗는 게 안 났나?'라고 하시긴 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최용수 감독이 "양현준이 더 성장하고 도약하기 위해선 마무리 능력이 더 올라와야 한다. 골을 넣어야 하는 게임인데 보여주기에 끝난 것 같다"라고 말하며 결정력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양현준은 이에 "감독님께서 경기 끝나고 '계속 그런 식으로 마무리를 못하면 평범한 선수밖에 안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백번 맞는 말"이라며 작년부터 결정력이 문제가 됐고 아직 보완이 안 된 것 같아 이를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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