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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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쿼터로 148km 던졌다…'ERA 0.00' KIA 좌완 루키, 심상치 않다

기사입력 2023.03.21 08:44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좌완 왕국' KIA 타이거즈에 새로운 왼손 투수가 혜성같이 등장했다. 좌완 스리쿼터 루키 곽도규(19)가 심상치 않다.

공주고를 졸업한 곽도규는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42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제주도 마무리캠프와 함평 2군 캠프에서 두각을 나타낸 곽도규는 시범경기를 앞두고 1군에 합류했다.

곽도규는 좌완인데 스리쿼터 폼으로 공을 던지는 희소성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구속도 빠르다. 11일 팀 자체 연습경기에서 직구 최고 구속 148km/h를 찍으며 눈길을 끌었다.

곽도규는 독특한 투구폼을 앞세워 시범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1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고, 15일 키움 히어로즈 타선에 맞서 1이닝 무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곽도규는 19일 광주 두산전에서 호투 행진을 이어갔다. 4회 1사에서 등판해 허경민을 1루수 땅볼, 김재환을 포수 땅볼로 묶었다. 중심 타자를 상대로 씩씩하게 공을 뿌리며 이닝을 깔끔히 매조지었다. 시범경기 성적은 3경기 2⅔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피안타와 실점이 없다.

김종국 KIA 감독은 "올해 (곽)도규를 중간 투수로 활용할 것이다. 준비를 잘했고 두산전에서 잘 던졌다"면서 "기가 죽는 스타일이 아니고 멘탈도 좋다. 제주도에 있을 때도 기죽지 않고 자기만의 투구를 했다. 시범경기에서 (곽)도규를 잘 활용해보려 한다. 눈여겨볼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곽도규의 투구폼에 대해 "팔 각도를 조금 내렸다. 스리쿼터, 사이드암처럼 팔을 내리며 볼 끝 무브먼트가 좋아졌다고 했다. (김)대유보다 조금 더 팔 각도가 높은데 유형은 비슷하다. 스리쿼터와 사이드암 그 사이로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곽도규의 가세로 KIA는 좌완 불펜진에 가용 자원이 더욱 풍부해졌다. 이준영, 김대유, 김기훈, 최지민, 김유신에 이어 곽도규가 합세한 것. 사령탑은 좌우 밸런스에 연연하지 않는다. 실력이 최우선이다.

김 감독은 "구위와 컨디션이 좋은 투수들 위주로 간다. 시범경기에서 왼손 투수를 오른손 타자에 맞춰 투입해 볼 생각이다. 왼손 투수를 무조건 왼손 타자에 맞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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