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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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히어라 "이사라, 많이 망가져야…너무 많이 보여줬다"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3.03.18 15:50 / 기사수정 2023.03.21 12:44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김히어라가 '더 글로리' 이사라에 대한 생각을 속 시원히 털어놨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 출연한 배우 김히어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지난 10일 화제가 된 파트1에 이어 파트2 전편이 공개됐다. 

김히어라는 문동은(송혜교 분)에 학교폭력을 가해한 인물 중 하나이자 마약에 중독된 화가 이사라를 연기했다.



이날 김히어라는 14일(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OTT 플랫폼 시청 순위 전세계 TV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더 글로리'를 향한 사랑에 감사를 전하며 파트2 공개 소감을 밝혔다. 

김히어라는 "저희는 대본을 미리 보고 촬영을 작년에 마쳤다"며 "모두 파트1이 잘 됐을 때 훨씬 놀랐고, 오히려 파트2는 저희가 자신있는 부분이었다"고 이야기했다.

'파트1을 이렇게 사랑해주신다면 파트2는 큰일나겠다'고 말했다던 김히어라. 파트1보다 전개도 빠르고 강렬한 '더 글로리' 파트2에 연신 감탄했다며 "저와 현장에서 마주치지 않았던 배우들, 잠깐 나오시는 배우들도 너무 연기를 잘하시더라. 저희가 알고 하지 않았던 감독과 작가의 디테일, 심어놓은 부분을 보며 소름이 돋았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김히어라는 한 콘텐츠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더 글로리' 이사라는 아닐 줄 알았다며 오히려 임지연이 연기한 박연진 역할을 준비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대본 유출 문제로 '김은숙의 OTT 작품이라더라'만 공개된 오디션, 주인공이 누군지 또한 밝혀지지 않았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히어라는 "다섯페이지 정도 여자 캐릭터가 있었다. 동은, 연진, 사라, 혜정 말고도 잠깐 나오는 역할도 있었다"고 밝히며 "통 대본이 아니라 대사만 몇 개씩있는 거라 동은이 주인공인줄도 몰랐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사라 역 오디션 대본은 손명오 집에서 최혜정을 만나는 씬의 장면이었다고. 김히어라는 "말투가 귀여워서 사라가 좀 러블리하고 귀여운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하기에는 좀 그렇다, 러블리한 애가 하겠지 생각했다"며 박연진을 준비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박연진이 후배 기상캐스터에게 뭐라고 하는 대본이 있었는데 대사가 착착 붙더라"며 연진을 준비했지만, 정작 오디션에서 감독은 그에게 사라 연기를 요청했다. 

김히어라는 "놀라서 읽었는데, 두 번째 만남부터는 사라의 여러 씬들만 모아서 주시더라. 여러 대사들을 보다 보니까 내가 사라와 잘 맞나보다, 잘할 수 있겠다 싶었다"며 지금의 이사라가 된 과정을 설명했다.

극 중 마약과 알코올에 중독된 채 원하는대로 살며 그림을 그리는 이사라. 그는 남부러울 것 없는 집안에서 명예를 누리다가 점점 파멸을 향해 달려가는 인물이다. 다양하게 변화하는 이사라를 표현한 김히어라는 '이사라'라는 캐릭터를 만났을 때 제일 처음 어떤 생각을 했을까.

김히어라는 "배우로서 많이 망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입을 뗐다. 그는 "이사라라는 역할 자체를 좋게 보는 건 아니지만, 배우로서 볼 때 이 역의 매력은 '양면성'이었다"며 자신의 역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사라는 낮과 밤이 다른 인물이다. 대형 교회 목사의 딸이자 이름난 화백인 그는 교회에 있을 때와 본인의 세계에 있을 때, 친구들과 있을 때의 모습이 모두 달라 이중적인 매력을 뽐내는 사람이다. 

이에 대해 김히어라는 "점점 중독성이 강해질 때 망가지면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줄 수 있겠다 싶었다. 나중에는 너무 많이 보여줘 그만 보여주려고 노력하기도 했다"며 배우로서 이사라를 즐겼다고 고백했다. 그는 "교회에서는 여성스럽고 화장도 했다면, 파트2때는 아예 눈화장도 안하고 다크서클만 보였다. 눈썹과 머리 탈색도 해서 좀 기괴했다. 예뻐 보일 수 있는 건 언제나 기회가 있지 않냐. 설렜다"며 눈을 빛냈다.

그는 자신의 헤어 스타일리스트도 '어머 언니 눈썹이 없다'며 놀랄 정도로 기괴했다며 "이런 제 모습을 보고 내가 이렇게 생겼구나 했다"며 '더 글로리' 탈색 덕에 촬영 후 스타일이 힙하게 바뀌기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넷플릭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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