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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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자 FW'도 초대해 용서하자!…나폴리 우승 파티, '레전드 줄소환' 움직임

기사입력 2023.03.08 15:11 / 기사수정 2023.03.08 15:11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라치오전 패배에도 나폴리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전선엔 이상이 없다.

나폴리 구단은 물론 시정부까지 33년 만의 우승을 위한 축제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그런 가운데 나폴리 구단의 역사를 함께 했던 인물을 우승 파티에 초대하자는 발상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나폴리 유력 언론인이 이 구상에 찬성하며 '철천지 원수' 같은 선수 한 명도 부르자고 해서 화제다.

'철천지 원수'는 바로 지난 2016년 라이벌 유벤투스로 옮긴 전 아르헨티나 공격수 곤살로 이과인을 가리키는 말이다.

나폴리 유명 라디오 방송국 '키스키스 라디오' 편집인인 발터 데 마지오가 6일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데 마지오는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구단주가 팀에 공헌한 이들을 초대하면 좋겠다"며 라파엘 베니테스, 마우리치오 사리, 카를로 안첼로티, 젠나로 가투소 등 전 감독들을 거명한 뒤 "난 에즈키엘 라베치, 에딘손 카바니, 마렉 함식도 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더니 그는 나폴리 구단과 팬들에게 '가롯 유다'와 같은 이름 이과인도 올려놓았다.

데 마지오는 "난 이과인도 초대하고 싶다. 이과인도 분명히 나폴리의 지난 날에 공헌했으며, 그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금기어'인 이과인까지 꺼냈다.

이과인은 나폴리 구단 이적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공격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며 2010 남아공 월드컵 한국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기도 했던 그는 카림 벤제마가 오면서 입지가 흔들려 2013년 나폴리에 입성했다.

이과인은 이적 첫 시즌 24골, 2014/15시즌 29골을 쓸어담더니 2015/16시즌엔 세리에A 36골을 포함해 총 38골을 터트리며 세리에A 한 시즌 최다골 타이 기록까지 수립했다.

그러나 나폴리의 숙원인 우승을 이뤄줄 것만 같았던 이과인은 구단의 재계약 요구에 전혀 응하지 않더니 2016년 여름 이탈리아 최고 명문 유벤투스로 이적하고 말았다. 이과인에 대한 애정이 컸던 나폴리 팬들은 그가 하필이면 우승을 가로막던 유벤투스로 간 것에 화가 나 그의 유니폼을 불에 태우거나 쓰레기통에 버릴 정도였다.



이과인의 감정이 극도로 나쁜 게 나폴리 정서지만 우승을 맞아 화해하자는 게 데 마지오의 생각이다.

하지만 이과인 초대에 대한 의견은 여전히 반대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피아네타 나폴리'에 따르면 이과인은 나폴리에 절대 오면 안 된다는 게 현지의 정서라고 한다.

나폴리가 우승을 차지한 뒤 어떤 레전드들을 초대할지도 흥미롭게 됐다. 다만 안타깝게도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는 초대할 수 없다.



사진=AP, EPA/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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