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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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표' 투수진의 더딘 페이스, 숙제로 남았다 [WBC 캠프 결산③]

기사입력 2023.03.01 00:0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애리조나(미국), 박윤서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이 숙제를 안고 한국으로 향한다. 마운드에 붙은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꿀 수 있을까.

대표팀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마지막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대표팀은 자율 훈련을 진행했고 투수조에서 고영표, 박세웅, 김원중, 정철원, 곽빈, 구창모, 원태인이 불펜 투구에 임했다. 이강철 감독을 비롯해 정현욱 투수코치, 배영수 불펜코치가 투수들의 피칭을 면밀히 관찰했다.

대표팀은 미국 전지훈련에서 4차례 연습 경기를 치렀고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타선의 화끈한 공격력은 엄청난 수확이었다.

하지만 변덕스러운 투손 지역 이상기후에 영향을 받았을까. 마운드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일부 투수들이 컨디션 난조를 보인 것이다.

대표팀의 강력한 선발 후보 구창모는 가장 페이스가 더디다. 20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1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 24일 KT 위즈와의 연습 경기에서 1이닝 3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다.

첫 실전 등판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남겼던 소형준과 곽빈은 국가대표 타선을 상대로 난조를 보였다. 소형준은 25일 KT 투수로 등판해 2이닝 5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고전했고, 곽빈 또한 2이닝 4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웃지 못했다.

대표팀의 핵심 불펜 정우영은 점차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지만, 첫 2경기에서 불안함을 노출한 바 있다. 1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1이닝 2피안타 1사사구 2실점(비자책)성적을 남겼다. 다음 등판이었던 KIA전에서는 2경기 연속 몸에 맞는 공을 내줬고 폭투를 범하기도 했다.



물론 희소식도 있다. 마운드 리더 김광현과 양현종이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고 선발 후보 고영표도 쾌조의 피칭을 선보였다. 여기에 고우석, 정철원, 이용찬, 김원중 등 불펜 자원들도 순항 중이다.

사령탑은 믿음을 보였다. 28일 마지막 훈련이 끝난 후 이강철 감독은 "투수들이 이틀 연속 불펜 투구를 했는데 조금씩 올라오는 모습을 보여줘서 고무적이었다"라고 밝혔다.

대표팀은 3월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SSG 랜더스 퓨처스팀과 연습 경기를 치른다. 이날 대표팀은 투수들을 양 팀으로 나눠 출전시킬 계획이다. 

몇몇 투수들은 SSG 투수로 출격해 대표팀 타선과 맞붙는다. 마운드에 달린 의문부호를 지울 수 있을지 투수진의 퍼포먼스가 궁금해진다.



사진=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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