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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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위프 있던 아약스 보는 듯"…토털사커 주역, 김민재의 나폴리 극찬

기사입력 2023.02.27 21:2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아약스와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수비수 뤼트 크롤이 이번 시즌 나폴리를 과거 요한 크루이프가 뛰던 아약스와 비슷하다고 칭찬했다. 

이탈리아 매체 '아레아 나폴리'는 27일(한국시간) "뤼트 크롤은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나폴리를 요한 크라위프의 아약스와 비교했다"라고 보도했다.

선수 시절 나폴리에서 활약하기도 했던 크롤은 1970년대 아약스와 네덜란드 대표팀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수비수다. 크롤은 크라위프와 아약스,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다. 

아약스는 두 선수와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컵 우승을 세 차례 차지했으며, 1971/72 시즌에는 트레블을 달성하기도 했다. 네덜란드 대표팀은 1974 서독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크롤을 포함한 네덜란드 선수들이 주축이 되었던 아약스는 리누스 미헬스 감독 지휘하에 현대 축구에서 손꼽히는 전술 중 하나인 토탈사커를 구사했다. 

수비수와 공격수의 역할이 크게 분리됐던 당시 전술과 달리 토탈사커는 공격수의 전방 압박과 수비수의 공격 가담이 필수적으로 이루어지는 전술이었다. 황금기 아약스와 함께 뛰어난 성과를 거둔 토탈사커는 이후 아리고 사키, 펩 과르디올라, 토마스 투헬 등 세계적인 명장의 축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크롤은 인터뷰에서 나폴리에 대해 "사람들은 그들을 디에고 마라도나 시대의 나폴리와 비교해 언급하지만, 우리는 올 시즌 10명의 선수로도 잘할 수 있는 현재의 나폴리를 언급해야 한다. 그들은 심지어 9명이 뛰어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이다. 왜냐면 각자의 역할을 훌륭하게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나폴리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크롤의 언급대로 나폴리는 지난 엠폴리전에서 후반 22분 수비수 마리오 후이가 퇴장당했지만, 수적 열세가 전혀 체감되지 않을 만큼 안정적인 경기력을 경기 막판까지 유지해냈다. 나폴리는 퇴장 후에도 2점 차의 격차를 유지하며 2-0으로 승리했다. 



그는 올 시즌 나폴리와 크롤이 뛰던 시절 아약스의 비교에 대한 질문에는 "확실히 비슷하다. 크라위프가 있을 때 우리는 카테나치오(빗장수비) 식의 경기를 하지 않았다. 우리는 경기 하는 방식을 바꿀만한 전술을 창조했다"라며 올 시즌 나폴리가 토털사커를 구사하며 축구의 혁명을 일으켰던 아약스의 모습과 유사하다고 인정했다. 

이어 "나폴리는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뿐만 아니라, 피오트르 지엘린스키, 이르빙 로사노, 김민재, 알렉스 메렛 역시 한 집단으로 성장하며 능숙한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나폴리 전원의 활약이 팀의 활약을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나폴리는 크롤의 칭찬처럼 올 시즌 스팔레티 감독 지휘하에 팀 내 모든 선수가 골고루 활약하며 세리에A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기존 주전과 새로 영입된 김민재, 크라바르츠헬리아가 시즌 초반부터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며 탁월한 공수 밸런스를 과시했고, 선두 자리가 공고한 리그와 더불어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히고 있다. 

축구계의 혁명인 토탈사커와 비교된 나폴리 축구가 올 시즌 과거 아약스의 황금기와 버금갈만한 트로피들로 나폴리의 황금기를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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