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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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가마다 잔류하면, 내 노벨상 메달 준다"…독일 과학자 '이색 제안'

기사입력 2023.02.22 16:57 / 기사수정 2023.02.22 16:57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일본 국가대표 미드필더 가마다 다이치의 이적설이 나돌자 그의 소속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열렬히 지지하는 노벨상 수상자가 이색 제안을 내놨다.

가마다가 잔류하면 자신이 갖고 있는 노벨상 메달을 주겠다는 얘기다.

22일 독일 지역지 프랑크푸르트 룬트샤우는 이날 열린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프랑크푸르트와 나폴리전 직후 프랑크푸르트 선수들을 평가하면서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이날 홈팀 프랑크푸르트는 프랑스 출신 간판 공격수 랜달 콜로-무아니가 후반 초반 레드카드를 받고 쫓겨나는 수모 속에 전·후반 각각 한 골씩 내줘 김민재가 지키는 나폴리에 0-2로 완패했다. 내달 16일 원정 2차전 앞두고 상당히 어려운 지경에 몰렸다.

신문은 "유럽클럽대항전의 사나이가 돌아왔다"며 가마다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뒤 "경기를 즐겼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불어넣었다"고 했다.



가마다는 이날 홈팀이 0-2로 뒤지고 있던 후반 37분 골문 앞에서 왼발 슛을 날리는 등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벼 10명이 힘겹게 싸운 프랑크푸르트의 엔진 같은 역할을 했다.

경기 직후 유럽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가마다에 6.7점을 줘 프랑크푸르트 필드플레이어 중 최고점을 부여했다. 이날 두 팀 합쳐 최고점은 8.5점을 얻은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다.

어쨌든 가마다의 존재감은 홈팬들 앞에서 드러낸 셈이 됐다. 가마다는 이번 시즌 뒤 계약이 끝나는데,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잉글랜드 토트넘 등 굵직한 팀들이 그에게 관심을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자 2021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프랑크푸르크의 광팬인 베냐민 리스트 독일 막스플랑크 석탄연구소 교수가 그의 잔류를 팬심으로 부탁한 것이다. 그런데 리스트 교수의 부탁이 다소 흥미롭다. 그는 "가마다가 남을 수 있다면 내 노벨상 메달이라도 그에게 주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나폴리전 평가에서도 신문은 리스트 교수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그가 그나마 완패한 팀 내에서 선전했음을 알렸다.

다만 가마다가 프랑크푸르트의 이런 저런 제안을 계속 거절하고 있어 리스트 교수의 바람이 이뤄질 가능성은 적은 편이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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