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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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뭉이' 유연석·차태현, 강아지도 반하게 만드는 힐링 만남 [종합]

기사입력 2023.02.15 17:05 / 기사수정 2023.02.15 17:0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유연석과 차태현이 '멍뭉이'로 만나 따뜻한 힐링을 선사한다.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멍뭉이'(감독 김주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주환 감독과 배우 차태현, 유연석이 참석했다. 

'멍뭉이'는 견주 인생 조기 로그아웃 위기에 처한 민수(유연석 분)와 인생 자체가 위기인 진국(차태현), 두 형제가 사랑하는 반려견 루니의 완벽한 집사를 찾기 위해 면접을 시작하고, 뜻밖의 만남을 이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연출을 맡은 김주환 감독은 이날 "유기견 센터를 돌아다니면서 마음 아픈 얘기들을 많이 들었고, 저도 몰랐던 어떤 마음들을 많이 느꼈다"면서 "강아지들과 촬영을 오래 하면서 '다시는 찍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얼마 전에 제작보고회를 하면서 다시 강아지들을 만났을 때 너무 반갑더라. 그 시간들이 정말 소중했다는 것을 느꼈다. 찍는 동안 정말 제 반려견들이었던 것 같아서 너무 좋았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영화 말미 '세상의 모든 인간 멍뭉이와 동물 멍뭉이에게 이 영화를 바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마음이 따뜻하게 살아야 된다는 것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있었다. 저는 민수와 진국이 서로 지탱하고 있는 모습들이 제가 외아들이기도 한 점이 있었기 때문에 정말 차태현 선배같은 친척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들이 보고 더 따뜻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 말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연석은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눈물을 쏟았다. 

이날 유연석은 영화를 촬영하면서 공감됐던 부분을 묻는 말에 "집에 항상 이렇게 예쁜 아이들이 곁에 있다가도, 삶을 살아가는 속도가 강아지들과 저희가 다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을 보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오는데, 너무 힘드니까 그 순간들마다 그런 시간들을 외면하고 지냈었던 것 같다"고 말하다 울컥했다.

왈칵 눈물을 쏟은 유연석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런 것이, 저도 데뷔한 지가 좀 됐는데 처음인 것 같다. 굉장한 이입이 됐다. 저희 영화에 유기견에 대한 메시지도 나오는데, 유기견 문제나 반려견을 키우면서 다가오는 애로사항같은 것들을 부담스럽지 않게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제가 리타라는 유기견을 입양해서 키우고 있는데, 이런 점들이 제게 준 영향이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차태현도 "제가 '챔프'라는 영화를 찍었을 때 말과 함께 했었다. 너무 힘들었었다. 동물과 영화를 찍는 것은 정말 너무 너무 힘든 일이라는 생각을 해서, 저 역시도 앞으로 동물이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는 앞으로 찍기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멍뭉이'를 만나고 새롭게 다시 한 번 도전해봐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나리오가 재밌더라"고 전했다.



이어 "그리고 감독님이 '이렇게 시나리오는 썼지만 현장에서 멍뭉이들이 다른 행동들을 할 수 있으니 시나리오와 바뀔 수 있다'고 말씀을 해주셨을 때 굉장히 믿음이 갔다. 잘 믿고 촬영했다"고 만족했다.

유연석은 "'멍뭉이'를 찍으면서 느낀 것은, 제가 열심히 대본을 연습해봤자 아무 쓸모가 없다는 것이었다"고 웃으면서 "멍뭉이들이 한 번 꼬리를 흔들고 웃어주고 나면 그냥 무장해제가 된다. 진정한 신스틸러들은 우리 멍뭉이들이었다. 멍뭉이들과 연기하면서 많이 배웠다"고 웃었다.

차태현도 "요즘 굉장히 빠른 전개에 익숙해져 있으실텐데, 저희 영화는 그렇지 않기 떄문에 그런 점이 단점으로 느껴지실 수도 있다. 하지만 확실히 큰 장점은 결이 다른 그 점이 힐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제일 중요한 것은 개 귀엽다는 것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주환 감독도 "이런 이야기로 상업성과 대중성을 같이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반려견을 보는 마음에 집중했다. 누구나 반려견이 있지는 않지만 그런 경험들을 와닿게 하기 위해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잘 녹여내려고 많이 고민했다"며 "보는 분들에게 따뜻한 영화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멍뭉이'는 3월 1일 개봉한다.

사진 = ㈜키다리스튜디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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