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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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만 안 찍었지"…정훈희, ♥김태화 별거→'대마 사건' 언급 (같이삽시다)[전일야화]

기사입력 2023.02.15 07:10

이나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나영 인턴기자) '같이삽시다' 정훈희가 화끈한 입담을 자랑했다.

14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삽시다')에서는 100회 특집을 맞은 토크 콘서트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토크 콘서트에는 특별 손님으로 대가수 정훈희가 깜짝 등장했다.

정훈희는 "예전에 남편이랑 연애할 때 기자가 정훈희, 연애한다며? 하더라. 그래서 내가 연애 아니고 같이 살아, 라고 했다. 마음이 안 맞으면 깨끗이 헤어지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서 같이 살았다"며 시작부터 화끈한 입담을 선보였다.



이어 정훈희는 "동거 8년 만에 결혼했다. 8년 사니까 자꾸 싸우게 되더라. 어느 날 김태화가 느닷없이 우리 결혼할까? 하더라. 그래서 하자, 그랬다. 꽃길 하나 없이 큰아들 앞에서 결혼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주었다.

결혼식 후 달라진 점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결혼식을 안 했을 때는 언제든 헤어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애가 생기니까 그 생각을 한 번 더 하게 되더라. 결혼식을 하니까 그 생각을 더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훈희의 얘기를 듣던 혜은이는 "나는 결혼식을 너무 일찍 했네. 살아보고 할걸"이라고 후회했다. 정훈희가 지금이라도 좋은 사람을 만나면 늦지 않았다고 말하자 "언니 미쳤어?"라고 정색했다.

이어 혜은이는 자신의 결혼 생활에 대해 "어느 순간 남편을 보고 가슴이 설레지 않았다. 그게 굉장히 슬펐다"고 말했다.

정훈희는 갱년기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답했다. "내가 쉰 다섯, 여섯 때 갱년기가 엄청 세게 왔다. 다 싫었다. 나 자신조차 싫었다. 남편과 아이들이 요만큼만 물어 뜯어도 확 하게 되더라. 그래도 한 번도 이혼 얘기는 안 했었다. 그런데 남편이 한 번은 우리 이혼해야 되나? 하더라"고 심했던 갱년기를 고백했다.



정훈희는 이혼 얘기가 쏙 들어가게 된 또다른 이유는 각 집 생활이라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원숙은 그래도 같은 동네라며 안도했고, 정훈희는 이틀에 한 번씩 연락하고 라이브 공연으로 만난다고 답했지만, 안문숙은 "그럼 한 침대는 어떻게 들어가? 그게 부부잖아!"라고 의아해했다. 정훈희의 해명에도 안문숙은 "싱글이네"라고 못 박았고, 정훈희 역시 "도장만 안 찍었지 혼자 산다"고 받아쳤다.

정훈희는 "제 성격은 남자 같은데 시어머니는 천상 여자다. 시어머니랑 같이 20년 동안 살면서 제가 담배를 폈다. 제가 담배를 다 피면 시어머니 담배를 슬쩍 가져왔다. 시어머니가 그걸 아시고는 슈퍼에 가서 담배를 사서 툭 던져주셨다"고 특별한 고부 관계를 공개했다.

이어 무대가 그리웠던 적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있었다. 75년도부터 대마초 사건 때문에 7년 동안 방송을 쉬었고, 신곡도 발표할 수 없었다. 그때가 가장 힘들었다"며 "그때 상 5개 중 3개를 휩쓸고 왔었다. 그때 붕 떴으니 친구랑 파티를 해줬는데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그랬다"며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사진 = KBS 방송화면

이나영 기자 mi9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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