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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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진출을 두려워 말라"…박항서의 '베트남 축구' 향한 쓴소리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2.15 00:00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나승우 기자) 5년 4개월간 베트남 대표팀을 이끈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를 향해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넸다.

2017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베트남을 지휘한 박 감독은 재계약을 맺지 않고 지휘봉을 내려놨다.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박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베트남 축구를 향해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넸다.

최근 베트남 선수들은 한국 K리그는 물론 일본 J리그 등 아시아 최상위 리그에 진출하는 빈도를 늘려가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박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반또안이 K리그2 서울 이랜드에 입단하며 한국 땅을 밟았다.

반또안은 박 감독과 함께 2018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 준우승, 2018 스즈키컵 우승, 2018 킹스컵 우승 등의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12월에는 미쓰비시전기컵에 참가해 박 감독의 라스트 댄스를 함께 했다.

박 감독은 "지금 베트남 선수들이 한국과 일본에도 나갔다. 최근에는 반또안도 있다"면서도 "베트남은 선수 한 명에 대해 굉장히 보수적이다. 베트남 구단들도 해외 진출에 대해서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런 부분을 바꿔야한다고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선수들에게도 용기를 가지라고 조언했다. 박 감독은 "사실 베트남 선수들이 한국에 가는 걸 두려워하는 것도 있다.예전에 꽁푸엉이 몸싸움도 힘겹고 베트남 축구와는 전혀 다른 점이 있기 때문에 힘들다는 이야기도 많이 하다보니 선수들이 두려워한다"며 선수들의 태도를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반또안 같은 경우는 박충균 감독이 베트남에서 감독직을 했던 만큼, 베트남 선수들의 성향에 대해 잘 알 거라 생각한다"며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

이어 "한국이나 일본에 있는 다른 선수들도 베트남 내에서 지금 당장 톱 레벨은 아니다. 하지만 공격수든 수비수든 모두 잘 적응할 거라 생각한다"며 "베트남에서 조금 더 해외 진출에 대해 오픈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되면 미디어를 통해 이 부분에 대해 계속 이야기할 생각"이라고 해외 진출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사진=인천공항, 고아라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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