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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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 OUT'…강등권 발렌시아, '이강인 내쫓은' 구단주에 집단 시위

기사입력 2023.02.13 00:10 / 기사수정 2023.02.13 00:28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스페인 라리가 발렌시아 팬들이 이강인 등 스타 선수들을 내쫓은 피터 림 구단주를 향해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12일(한국시간) "발렌시아 팬들이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경기를 앞두고 구단주 피터 림을 향해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출신 사업가인 피터 림은 지난 2014년부터 발렌시아 구단주에 올라 약 9년 동안 함께하고 있다.

초기에는 별 문제가 없었지만 이후 호드리구, 카를로스 솔레르, 페란 토레스, 곤살루 게데스 등 스타 선수들을 방출하는 기행을 저질렀다.

2021/22시즌을 앞두고는 구단 유소년 팀에서 성장한 이강인을 마요르카로 내쫓아 국내 팬들에게 좋지 않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2019년에는 코파 델 레이 우승을 차지한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을 의견 불일치로 해고했고, 마테우 알레마니 단장과도 결별했다.



재정 위기로 허덕이던 2014년 피터 림이 발렌시아 구단주에 올랐을 때 팬들은 옛 영광을 되찾기를 바랐다. 하지만 앞서 말한 구단 핵심 선수들 매각 및 감독 경질이 계속되고 선수단 리빌딩 작업인 '뉴 메스타야' 프로젝트가 지지부진해지면서 현지 팬들의 불만은 쌓일대로 쌓인 상황이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수천 명의 팬들이 'LIM OUT', 'LIM, GO HOME'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홈 구장 메스타야와 주변 거리를 돌며 시위를 벌였다.

한편, 최근 젠나로 가투소 감독을 경질하고 살바도르 보로 곤살레스 임시 감독 체제로 운영 중인 발렌시아는 아틀레틱 빌바오에 1-2로 패했다. 리그 18위로 17위 에스파뇰보다 한 경기 더 치르고도 1점이 부족해 강등권에 머물러 있다.

발렌시아가 2부 리그 소속이었던 건 1986/87시즌이 마지막이었다. 1985/86시즌 강등된 발렌시아는 곧바로 2부 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1부로 복귀해 한 번도 강등되지 않았다.

최악의 시기로 평가 받았던 2000년대 중후반 로날드 쿠만, 2010년대 중반 게리 네빌 시절에도 강등당하지 않았던 발렌시아는 약 36년 만의 2부 강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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