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5.16 11:02 / 기사수정 2011.05.16 15:39
[엑스포츠뉴스=심성주 기자] 스트레스를 받거나 무언가에 신경을 쓰면 배가 아픈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연간 5,854억 원의 의료비가 쓰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지난 2008년 건강보험급여 청구자료를 분석 연구 결과 15세 이상 국민 중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은 100명 중 6명꼴이었으며 이는 한 해 동안 병의원을 1회 이상 이용한 사람 중 6.8%에 해당하는 수치다.
과민성 장 증후군은 일반적인 혈액검사나 장내시경 검사에 이상소견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배가 아프거나 불쾌한 증상이 반복되고 설사나 변비 등의 배변장애가 생겨 불편을 겪게 되는 대표적인 만성 기능성 위장관 질환이다.
특히 과민성 장 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 273명을 대상으로 삶의 질 평가를 측정한 결과 이들의 삶의 질 수준은 0.889로 나타났는데, 이는 치질(0.925), 아토피 피부염(0.924), 위십이지장궤양(0.901)보다도 낮은 수치였다.

[표 = 질환별 삶의 질 지수]
응답자의 6%는 지난 3개월간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직장에 3일 이상 나가지 못했으며 10.8%는 일을 하는데 상당한 지장을 받았다.
연구책임자인 최명규 교수(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는 "과민성 장 증후군은 기능성 질환으로 그동안 다른 질환에 비해 사회경제적 부담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사회경제적 부담이 큰 질환임이 밝혀졌다"며 "기능성 질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이에 대한 정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교수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근거를 바탕으로 한 진단, 치료 및 관리에 대한 지침제정 및 교육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근거창출 연구가 필요하다"며 "환자에게도 질병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와 교육 등 올바른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평소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면 먼저 자신의 주요 스트레스 요인을 파악하고 이를 줄일 수 있도록 생활 패턴을 바꾸고, 적절한 휴식과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걷기는 장운동을 활성화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므로 산책이나 조깅 등이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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