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21:53
스포츠

K리그가 키운 오르샤, '꿈의 무대' PL 간다…사우샘프턴 확정

기사입력 2023.01.05 22:10 / 기사수정 2023.01.05 22:3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오르샤' 미슬라프 오르시치(29)가 K리그를 떠난 지 5년 만에 '꿈의 무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다.

크로아티아 매체 게르마니악은 5일(한국시간) 오르시치가 사우샘프턴 이적을 사실상 확정지으며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사우샘프턴 대표단이 디나모 자그레브 구단을 방문해 이적료 협상을 진행했지만, 이적료에 있어 이견을 보이며 협상이 잠시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오르시치는 소속팀 감독에게 사우샘프턴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고 이미 개인 합의를 마친 상태였다. 대세가 기울어진 마당에 디나모 자그레브가 무조건 그의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반대할 순 없었다. 

크로아티아 언론은 "자그레브가 앞서 500만 유로(67억원)라는 터무니없는 제안을 거절한 뒤, 사우샘프턴은 800만 유로(약 107억원)로 인상된 이적료를 제시했다. 600만 유로(약 87억원)에 보너스가 포함된 금액"이라고 전했다. 

오르시치가 기록하게 될 이 이적료는 디나모 자그레브의 최근 30년 동안 가장 큰 이적료 수입이 될 예정이다. 

크로아티아 언론은 이미 오르시치가 사우샘프턴 메디컬테스트를 받았다고 전하며 사실상 이적 절차가 마지막 단계에 있음을 전했다. 



디나모 자그레브는 지난 시즌엔 오르시치의 번리행을 막았다.

다만 그 때 구단주가 다음에 들어오는 제안은 받아주겠다고 말했고 이번에 그를 놓아주게 됐다. 

오르시치는 크로아티아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지난 2015년 전남 드래곤즈 이적으로 K리그에 왔다. 당시 등록명은 오르샤였다.

이후 중국 슈퍼리그 창춘 야타이, 울산 현대를 거쳐 지난 2018년 여름, 현재 팀인 크로아티아 최고 명문 디나모 자그레브에 합류했다.

오르시치는 전남에 올 때만 해도 슬로베니아 리그에서 부진을 면치 못해 축구 인생이 암울했으나, K리그에서 펄펄 날아 이 때 활약을 인정받고 고국으로 돌아갔다. 전남 시절 지금의 아내에 청혼했고, 이후 아들 둘을 낳았다.

그는 K리그에서 총 3시즌을 뛰며 101경기 28골 15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가 재능 넘치는 크로아티아 유망주를 역수출한 셈이었다.

오르시치도 이후 크로아티아 미디어와 인터뷰를 통해 "한국행은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회상할 정도였다. 



이후 디나모 자그레브에서의 맹활약을 바탕 삼아 오르시치는 크로아티아 대표팀에 선발됐고 오는 11월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다. 그는 월드컵 6경기에 나서 1골 2도움을 기록해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브라질과의 8강 맞대결 때 오르시치는 연장 후반 교체 출전해 팀 동료 브루노 페트코비치의 극적인 동점골을 돕기도 했다.

모로코와 3~4위전에선 월드컵 데뷔골을 터트렸다.

오르시치는 이미 프리미어리그 팀들을 상대한 경험이 있다. 특히 2020/21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16강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만난 그는 2차전에서 무려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토트넘을 탈락시켰다. 

사우샘프턴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3승 3무 12패, 승점 12로 최하위에 처져있다. 특히 사우샘프턴은 최근 7경기 무승으로 꼴찌까지 떨어졌고 강등 위기에 놓였다. 

사진=AP, AFP/연합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