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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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장난인가...각포 '충격의' 리버풀행, 맨유 레전드가 OK

기사입력 2022.12.27 18:4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노리던 코디 각포가 라이벌팀 리버풀로 향했다. 그런데 이를 용인한 사람이 다름 아닌 맨유의 레전드였다.

리버풀과 PSV아인트호벤은 2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양 구단이 네덜란드 공격수 코디 각포의 이적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각포는 네덜란드 대표팀으로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해 세 골을 터뜨려 8강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오는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는 1월 1일 리버풀 선수가 된다. 

PSV는 "각포가 남은 이적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잉글랜드로 떠난다. 양 구단은 이적료를 밝히지 않았지만, PSV에게는 구단 최고 이적료 수익"이라고 밝혔다. 



영국 언론 BBC에 따르면 알려진 각포의 이적료는 4천만 유로(약 542억원)에서 5천만 유로(약 678억원)로 추정된다. 

각포는 이전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강력하게 연결돼 있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계약 해지 이후 최전방 공격수를 찾아야 했던 맨유는 각포를 눈여겨봤지만, 그를 놓쳤다. 

각포는 2022/23시즌 에레비디지에서 전반기 14경기에 무려 9골 12도움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가장 주목받는 재능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그는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5경기에서도 3골 2도움으로 활약 중이다. 

이 때문에 PSV는 각포를 이번 겨울 이적시장이 아닌 시즌이 끝난 뒤 여름 이적시장에 판매하고 싶었다. 리버풀 언론 리버풀 에코는 이 소식을 전하면서 루드 반 니스텔루이 PSV 감독이 각포의 이적을 이번 이적시장에 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반 니스텔루이는 "내가 선택한다면, 난 여름을 택하겠지만, 지금도 가능하다. 거절할 수 없는 시기가 다가왔다"라며 "각포가 본인 스스로를 보여준 쇼케이스는 환상적이었다. 난 월드컵에서 그의 플레이를 즐겨 봤다. 그는 그만큼 했고 얼마나 많이 노력하고 보여주려고 지속하는지 알기 때문에 그럴 자격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각포를 정말 가까이에서 도와줄 수 있었고 난 너무 자랑스럽다. 난 시간이 다가오면 그에게 길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반 니스텔루이는 맨유의 레전드다. 맨유의 레전드가 자신의 제자를 라이벌팀 리버풀로 보내는 걸 허락했다. 맨유 팬들은 더 화가 나지 않을 수 없는 이야기다. 

사진=PA Wire/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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