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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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파리올림픽 러시아 선수 중립국 출전도 반대 "우크라 선수 184명 숨져"

기사입력 2022.12.15 11:3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선수단의 2024년 파리 올림픽 출전을 강력하게 반대했다.

15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지난 2월 이후 우크라이나 선수 184명이 러시아의 군사적 행동 때문에 사망했다. 평화로운 삶의 기반이 파괴되고 인간의 보편적 가치가 무시되는 상황에서 중립을 지킬 수 없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제 무대에서 테러리스트 국가를 완전히 고립시키기는 것이 유일한 대응이다. 특히 국제 스포츠 행사에 적용된다"라며 러시아 선수단의 올림픽 참가에 반대 의사를 표했다. 

계속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목소리를 드높였다. "우리는 오직 한 가지만 말할 수 있다. 러시아 선수들에게 흰색 또는 중립 국기는 불가능하며, 그들의 모든 국기는 피로 얼룩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러시아의 동맹국인 벨라루스 선수들이 국제 대회에서 경쟁할 수 없도록 가이드라인을 정해 종목별 국제연맹에 권고했다.

하지만 내년 1월부터 펼쳐지는 2024 파리 하계올림픽 종목별 예선전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설정하지 않았다.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여부에 명확한 기준을 정하지 않은 것.

IOC가 고려하는 대안은 전쟁을 지지하지 않는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이 자국 국기 대신 중립국 또는 중립 단체 깃발을 들고 참가하는 방식이다.

미국올림픽위원회와 패럴림픽위원회는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을 중립국 선수로 봐야 한다는 전제를 걸고, IOC의 대안에 동의했다.

앞서 러시아는 도핑 조작에 따른 국제 사회의 제재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국가명을 사용할 수 없었다. 각각 러시아출신올림픽선수(OAR),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라는 중립국 자격으로 참가해야 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후 러시아는 벨라루스와 국가명, 국기, 국적 표식을 할 수 없는 중립국 이름으로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한 바 있다.

2024 파리 하계올림픽에서도 러시아가 중립국 자격으로 참가할 가능성이 생겼다. 이에 따라 젤렌스키 대통령이 직접 성명문을 발표하여 사전에 강한 어투로 반대 입장을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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