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1:07
연예

'재벌집' 박지현이 씨름 선수?…어쩌다 이런 루머가 [엑's 이슈]

기사입력 2022.12.15 13:3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맞는 게 하나도 없다. 씨름 선수도 아니었고, 사진의 주인공도 아니었다.

배우 박지현이 황당한 루머에 휩싸였다. 최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현재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 출연 중인 박지현이 과거 씨름 선수였다는 글이 게재됐다.

이와 함께, 씨름 경기 중인 여성 선수의 뒷모습이 담긴 사진 속 주인공이 박지현이라는 내용도 덧붙여졌다.



남다른 이력(?)이라며 화제를 모은 가운데, 지난 14일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엑스포츠뉴스에 "박지현이 과거 씨름선수 출신이라는 내용은 잘못된 사실이다. 온라인에 유포된 사진 역시 박지현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박지현은 씨름 선수도, 사진의 주인공도 아니었던 것. 맞는 게 하나도 없는 이 가짜뉴스는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소속사 관계자는 "XX위키에 잘못된 정보가 올라갔던 것 같다"고 전했다. XX위키는 검색 웹사이트로 '누구나' 작성과 수정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그렇기에 잘못된 정보가 기재되기 쉽고, 이를 악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XX위키에서 시작된 듯한 거짓 정보는 최근 한 달간 여기저기로 확산됐다. 해당 루머는 현재 XX위키에서 삭제된 상태지만, 여전히 퍼지고 있다.



특히 유튜브가 '그럴듯한' 거짓 정보의 온상이 됐다. 박지현을 검색하면 박지현 씨름이라는 단어가 연관검색어로 보여지고 10개 이상의 관련 동영상이 뜬다.

일명 '사이버 렉카'라고 불리는 채널들은 XX위키에 적혀있던 정보를 짜깁기해 영상을 만든다. 그러면서 박지현이 "학창시절 씨름부 선수로 활동, 무궁화장사로 등극했다"고 근거 없는 내용을 읊는다.

이 내용과 관련, 가장 높은 동영상 조회수는 15일 오전 기준 무려 43만 회에 달한다. 심지어 소속사 측에서 직접 해명을 한 14일 이후에도 씨름이라는 키워드로 영상이 게재됐다.



또 이들이 함께 언급한 키워드는 '78kg'이다.

박지현은 지난 2019년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 출연해 "먹는 걸 너무 좋아한다"며 "살이 되게 잘 찐다. 고등학교 졸업 후 스무 살에 최고 몸무게가 78kg였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러나 '최고 몸무게 78kg'이 씨름과 무슨 연관이 있는지, 어떻게 엮이게 된 것인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이처럼 '렉카 유튜브'들은 시청자를 현혹하는 키워드와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로 조회수를 높이는 데에 급급하다.

허위 정보를 양산하는 콘텐츠들과 그것을 유포하는 사람들의 무책임함이 이 판을 좀먹고 있다. 누군가는 피해를 입는데도 말이다.

가짜뉴스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이를 분별하고 걸러낼 수 있는 시선 또한 중요해 보인다.

한편, 박지현은 지난 2014년 단편영화 '진심'으로 데뷔했다. 영화 '곤지암', 올리브 '은주의 방',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tvN '유미의 세포들',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등에 출연했다.

현재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모현민 역으로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박지현 SNS, 유튜브 캡처화면, SBS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