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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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습으로 흥했던 日, 역습에 당해 울었다 [일본-코스타리카]

기사입력 2022.11.27 21:02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전차군단'을 무너뜨렸던 일본의 창은 북중미의 복병 코스타리카의 방패를 뚫지 못했다. 역습 한 방에 무너지면서 '죽음의 조' 통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일본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0-1로 졌다. 시종일관 코스타리카를 몰아붙이고도 득점에 실패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일본은 이날 경기 시작과 함께 주도권을 잡고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모리야스 하지마 일본 감독은 지난 23일 독일을 2-1로 꺾었던 라인업 대신 선발 라인업에서 5명이나 변화를 가져가는 승부수를 던졌고 전반 초반 활발한 공격이 이뤄지면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는 듯 보였다.

하지만 코스타리카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지난 23일 스페인에 충격적인 0-7 패배를 당한 여파를 빠르게 극복했다. 수문장 케일러 나바스를 위시한 수비 라인은 온몸을 던지는 투혼을 발휘하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일본은 숱한 찬스에도 득점에 실패한 가운데 후반 36분 코스타리카의 카운터 어택 한방에 치명타를 입었다. 코스타리카는 일본의 패스 미스 속에 케이셔 풀러가 박스 안에서 찬스를 잡았고 케이셔 풀러가 지체 없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풀러의 발을 떠난 공은 일본 골키퍼 곤다의 손에 스쳤지만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고 코스타리카가 리드를 잡았다. 코스타리카의 유일한 유효 슈팅 하나가 0의 균형을 깨고 희비를 엇갈리게 했다.

일본은 이후 동점골을 노리고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다. 그러나 후반 41분 결정적인 찬스에서 코스타리카 나바스의 슈퍼 세이브에 고개를 숙였다. 코스타리카는 후반전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일본은 독일전과 정반대의 결과를 받아들였다. 점유율을 포기하고 독일의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빠른 역습을 통해 2-1 역전승을 일궈냈던 것과는 다르게 코스타리카의 역습 하나에 당했다.

일본은 이날 승점 추가에 실패하면서 오는 12월 2일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 대한 부담이 더 커졌다. 독일을 이긴 '자이언트 킬링'의 기쁨은 나흘을 가지 못했다.

사진=(카타르 알라이얀)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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