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8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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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추가시간 연속골…이란, 웨일스에 2-0 완승[현장리뷰]

기사입력 2022.11.25 21:06 / 기사수정 2022.11.25 21:11



(엑스포츠뉴스 알라얀, 김정현 기자) 이란이 후반 추가시간 두 골을 퍼부어 웨일스를 눌렀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이란은 25일 카타르 알라얀 아마드 빈 알리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웨일스와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루즈베 체시미와 라민 레자에이안이 연속골을 터트려 2-0으로 이겼다.

지난 21일 잉글랜드전에서 2-6으로 참패한 이란은 두 골 차 승리로 충격에서 벗어나며 1승1패가 됐다.

22일 미국과 1-1로 비긴 웨일스는 이란에 무너지면서 1무1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다.

두 팀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대조를 이뤘다. 나흘 전 잉글랜드에 2-6으로 참패한 이란이 선발 라인업 중 5곳에 변화를 준 반면 웨일스는 22일 미국전과 비교해 공격수 한 명만 바꾼 것이다.

이란은 잉글랜드전 전반 도중 뇌진탕 증세와 함께 실려나간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를 대신해 호세인 호세이니가 처음부터 골문 앞에 섰다.

수비라인엔 밀라드 모함마디, 모르테자 푸랄리간지, 마지드 호세이니, 라민 레자에이안이 포진했다.



에산 하지사피, 아마드 누롤라히, 사에이드 에자톨라히가 역삼각형 형태 중원을 구성했다.  사르다르 아즈문이 중앙 공격수를 맡았고, 메흐디 타레미와 알리 골리자데가 좌우에서 아즈문을 돕는 형태로 공격진을 꾸렸다.

웨일스는 골키퍼 웨인 헤네시를 비롯해 벤 데이비스, 크리스 메팜, 조 로돈이 스리백으로 나섰다. 좌우 윙백으로 네코 윌리엄스와 코너 로버츠가 각각 포진한 가운데 중원은 애런 램지와 에단 암파두가 담당했다.

가레스 베일과 해리 윌슨이 중앙 공격수 키퍼 무어와 스리톱을 이뤘다. 미국전 선발이었던 다니엘 제임스 대신 무어가 나왔다.

이날 전반전은 이란이 초반 주도권을 쥐고 웨일스를 밀어붙였으나 득점에 실패한 뒤 웨일스가 서서히 점유율을 되찾는 형태로 진행됐다.

이란은 특히 전반 15분 웨일스 선수들의 패스미스를 가로채 아즈문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반대편으로 연결, 골리자데가 골망을 출렁였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은 것이 아쉬울 순간이었다.

웨일스는 전반 막판 무어가 슛을 시도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였으나 큰 소득은 없었다.

경기 양상은 후반 들어 상당히 바뀌었다. 이겨야 16강행이 가능한 이란이 수비라인을 위로 끌어올린 뒤 맹공을 퍼부은 것이다.

특히 후반 6분 3차례 슛 찬스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을 경우 두고두고 땅을 칠 순간이었다.



이란은 아즈문이 후방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지역 오른발에서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볼은 골포스트를 튕겨나왔다. 이어진 찬스에서 골리자데가 다시 왼발 감아차기를 시도했으나 볼이 다시 골포스트를 맞고 페널티지역 안으로 떨어졌다.

아즈문이 이 볼에 발을 갖다댔으나 헤네시가 잡았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후 아즈문 등이 다치면서 카림 안사리파드와 알리레자 자한바크시 등 공격수들을 전부 집어넣어 골을 노렸으나 골운이 번번히 따르질 않았다.

후반 27분 에자톨라히의 아크 정면 오른발 슛은 왼쪽 골포스트 빗나갔다.

웨일스도 가만히 있진 않아 후반 38분 데이비스가 회심의 왼발 슛을 쐈으나 볼이 크로스바 위로 살짝 떴다.

그렇게 0-0으로 끝날 분위기였던 이날 경기는 후반 41분 또 한 번의 변수를 맞았다.



타레미가 페널티지역 외곽 오른쪽에서 맞은 단독 찬스 때 헤네시가 오른발을 높이 들고 그의 돌파를 저지해 이번 대회 첫 레드카드를 받은 것이다.

웨일스는 후보 골키퍼 대니 워드를 집어넣는 대신 필드플레이어 애런 램지를 불러들여 10명으로 전열을 정비했으나 숫적 열세를 극복하진 못했다.

이란은 후반 추가시간 9분을 포함해 15분간 숫적 우세 속에서 계속 슛을 날렸다. 결국 체시미가 추가시간이 7분 정도 흘렀을 때 아크 앞으로 흘러나온 볼을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꽂아넣어 선제골로 완성했다.

이어 웨일스 수비가 흐트러진 틈을 타 레자에이안이 쐐기포를 작렬시키고 격전을 2-0 승리로 마무리했다.


사진=로이터, AP, AF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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