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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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종' 김기해, 미지의 초능력자→충격 사망 엔딩…역대급 반전 결말

기사입력 2022.11.18 13:23 / 기사수정 2022.11.18 13:34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KBS ’드라마 스페셜 2022‘의 두 번째 단막극 ’방종‘이 현실 사회를 반영한 미스터리 스릴러로 단막극 명가의 진가를 발휘했다. 

17일 방송된 KBS 2TV ‘드라마 스페셜 2022’ 두 번째 단막극 '방종'에서는 인생의 한방을 꿈꾸던 배달대행업체 라이더 청년 오병훈(김기해 분)이 미지의 초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스스로 비극적인 결말을 선택하며 안방극장에 역대급 충격을 선사했다. 

‘방종’은 인생의 한방을 기다리던 오병훈이 거액의 씨드를 마련하기 위해 빠르GO 배달대행업체 라이더로 활동하는 모습으로 포문을 열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듀플’에서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곽재호(김상우)의 말에 혹한 오병훈은 불법 사이트에서 ‘흑도’라는 고닉(고정 닉네임)을 구입했다. 그는 인기 BJ들의 게시물과 인방에 저격 댓글을 달며 추천수를 높여갔다. 

그런가 하면 중년의 라이더 임성구(손상경)를 향한 최태필의 갑질은 날이 갈수록 악해졌다. 고양이 털 알레르기가 있는 최태필은 길고양이들의 밥을 챙기는 임성구에게 화풀이하며 공분을 샀다.

이를 지켜보던 오병훈은 임성구에게 인근의 폐건물을 알려줬고 이곳에서 고양이 밥을 챙겨주라는 선의를 베풀었다. 임성구는 “앞으로 똑바로 살라는 얘기잖아?”라며 서늘한 미소를 지어 긴장감을 드높였다.

한편 오병훈은 BJ버틀러를 향한 통쾌한 저격 댓글로 듀플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그러자 BJ버틀러는 오병훈에게 현피(현실 피케이: 실제로 만나 싸움 신청)를 뜨자며 도발, 두 사람은 공터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 순간 누군가 BJ버틀러가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소리쳤고, 그의 죽음으로 위기를 모면한 오병훈은 엉덩이춤을 추며 환호했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출근한 오병훈은 BJ도루에게 사기를 당한 사실에 분노해 ‘도루 넌 내가 죽여버린다’라고 채팅을 남겼다.

하지만 다음 날, BJ도루가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오병훈은 자신이 글을 남긴 BJ들이 연이어 사망하자 찝찝해 했다. 그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BJ블랙라벨 계정에 저격 댓글을 남겼고, 그 역시 죽은 채 발견되며 극강의 서스펜스를 안겼다. 

오병훈은 얼굴을 알고 있는 듀플러에게 저격 댓글을 달면 죽음을 맞이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나 흑도는 누군가를 죽일 수 있는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듀플을 통해 더러운 사회를 정화시키겠다고 밝혔다. ‘흑도’ 오병훈의 초능력을 알게된 듀플러들은 그를 신격화하며 집단 광기를 보였다. 

그런가 하면 흑도를 저격하는 BJ발발타가 등장하며 그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하지만 BJ들의 사망 원인이 흑도의 초능력이 아닌 임성구의 만행이었다는 충격적인 반전으로 보는 이들의 소름을 유발했다. 임성구는 길고양이들을 살려준 오병훈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며, 그를 초능력자로 만들었던 것. 하루 아침에 허언증 환자로 추락한 오병훈은 사이버 불링을 당했고, 저주를 걸 듯 엉망으로 뒤섞여 들어오는 환청에 극도로 괴로워 했다.

듀플러들은 흑도한테 끝까지 맞선 BJ발타타에게 열광했다. 이에 오병훈은 “내가 다음으로 처단할 마귀는 발발타다”라며 자신의 초능력을 입증하기로 결심했다. 

방송 말미, BJ발발타의 인터넷 방송이 시작되자 듀플러들이 보는 앞에서 비극적인 선택을 맞이하며 흑도의 초능력은 재입증됐다. 그 순간 BJ발발타의 가면 뒤로 흑도 오병훈의 모습이 드러나 안방극장을 멘붕에 빠트렸다. 흑도를 ‘듀플’의 1인자로 만들기 위해 자작극을 펼쳤던 오병훈은 죽음으로 자신의 초능력을 증명함으로써 마지막 방송을 마쳤다. 

이렇듯 ‘방종’은 최근 사회적 문제로 화두되고 있는 ‘온라인 범죄’의 현주소와 ‘사이버 렉카’, ‘사이버 불링’을 잉태시킨 현실을 ‘흑도’ 오병훈의 참극으로 시청자들에게 경종을 울렸다. 

또한 오병훈 캐릭터로 완벽 몰입한 배우 김기해는 신인 답지 않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또한 오감을 곤두세우게 하는 디테일한 연출력과 김상우, 박정표, 손상경의 열연이 더해지며 웰메이드 미스터리 스릴러를 완성했다. 

한편 오는 30일(수) 오후 9시 50분에는 KBS 2TV ‘드라마 스페셜 2022’ 세 번째 단막극 ‘프리즘’이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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