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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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전 동점골 박예은 "언니들 없어도 우리끼리 해보자는 마음이었다"

기사입력 2022.11.15 21:12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뉴질랜드 여자축구대표팀 A메치에서 골 맛을 본 미드필더 박예은(26·브라이턴)은 "(장)슬기 언니가 다 했다"며 공을 돌렸다.

박예은은 15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오렌지시어리 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원정 2차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한국이 0-1로 뒤지던 후반 12분 동점골을 넣었다.

멀리서 장슬기(현대제철)가 낮고 강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는데 박예은이 오른발로 방향을 바꿔 뉴질랜드 골망을 출렁였다.

경기 뒤 박예은은 "슬기 언니 슛이 나한테 올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면서 "나는 발만 갖다 댔을 뿐이고, 슬기 언니가 다 했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이어 "우리가 모두 간절하게 준비했기 때문에 득점한 거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예은 골 덕에 한국은 이번 뉴질랜드와 원정 평가전 2연전을 패배 없이 1승 1무로 마무리했다. 대표팀의 중심으로 활약하던 지소연(수원FC)과 조소현(토트넘) 없이 거둔 성과여서 더 값지다.



박예은은 "중요한 언니들이 없는 상황 속에서도 우리끼리 다 같이 한번 해보자는 마음이 있었다"면서 "2차전까지 이기지는 못했지만 평가전에서 승점을 4점이나 따냈다"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지난 4월 베트남전 뒤 7개월 만에 A매치 그라운드에 복귀한 박예은 개인에게도 의미가 작지 않은 득점이다.

박예은은 "대표팀에 오랜만에 돌아오게 돼 마음을 다잡고 왔다"면서 "경기장 안에서 (감독님께) 충분히 내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다. 그동안 대표팀에 오고 싶었던 마음을 경기장에서 펼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콜린 벨 감독은 "경기력은 좋았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승리하지 못했다"면서 "결정지어야 할 순간 결정지어야 한다. 이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총평했다.

대표팀은 내년 2월 잉글랜드에서 진행되는 4개국 친선대회(아널드 클라크컵)를 앞두고 다시 소집된다.

4개국 대회에서는 2022 여자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팀 잉글랜드를 비롯해 이탈리아 벨기에 등 유럽 강팀과 경쟁한다.

벨 감독은 "지금까지 좋은 축구로 팬들의 응원을 얻어냈다"면서 "클라크컵까지 연속성을 가지고 우리 경기 스타일을 이어가겠다. 세계 최강 잉글랜드와 경기를 앞두고 준비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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