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벨기에 미드필더 라자 나잉골란이 안하무인으로 행동해 클럽의 심기를 건드리면서 방출을 앞두고 있다.
벨기에 클럽 로열 앤트워프 FC는 1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오랜 대화 끝에 나잉골란을 1군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나잉골란은 지난해 여름 앤트워프와 FA(자유계약선수)로 2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이 아직 6개월 이상 남아 있음에도 앤트워프는 "우리는 나잉골란이 조만간 팀을 떠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더 이상 나잉골란 소식이 전하지 않고 월드컵 휴식기 동안 팀을 재정비하는데 집중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활동량 넘치고 투쟁적인 스타일로 과거 AS로마와 인터 밀란 그리고 벨기에 축구대표팀 주전 미드필더로 맹활약했던 나잉골란이 소속팀 눈 밖으로 나가게 된 계기에는 최근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며 물의를 일으켰기 때문.
지난달 18일 나잉골란은 경기 중 팀이 0-3으로 패하고 있는 와중에 벤치에서 전자 담배를 피우는 충격적인 행동으로 구단으로부터 무기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담배 사건이 일어나기 불과 일주일 전에는 무면허로 운전을 하고 다녔다는 게 밝혀지면서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나잉골란은 지난해 8월 운전면허증이 취소됐음에도 이후 면허증 재취득을 위해 시험에 응시하지 않고 운전을 하고 다니면서 결국 경찰의 단속에 걸리면서 차량을 압수당했다.
한때 유럽 최고 수준의 미드필더였고 이제 만 34세가 됐기에 앤트워프는 나잉골란이 팀의 중심이 되면서 리더 역할을 수행해 주길 원했지만 기대에 부흥하기는커녕 오히려 논란만 일으키면서 결국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사진=DPA/연합뉴스, Diski365coza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