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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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동안 金 6개 '싹쓸이'…쇼트트랙 박지원의 "막을 수 없는" 금빛 질주

기사입력 2022.11.14 07:38 / 기사수정 2022.11.14 17:21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그를 막을 수 없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금빛 질주 중인 박지원(서울시청)을 극찬했다. 

박지원은 지난 13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ISU 2022 4대륙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7초548의 기록으로 캐나다 파스칼 디옹(1분27초592)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불과 15일 만에 금메달 6개를 쓸어 담았다. 지난 월드컵 1차 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던 박지원은 2차 대회에서 금메달 1개를 추가한 뒤, 바로 이어진 4대륙대회에서도 2관왕에 오르며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은메달도 3개, 동메달도 1개를 획득하며 2주 남짓한 시간 동안 10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러한 박지원의 금빛 질주에 ISU와 경쟁 선수들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ISU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막을 수 없는 박지원(unstoppable PARK)"이라는 주제로 박지원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그러면서 ISU는 "놀랄 일도 아니다. 박지원은 솔트레이크시티에 도착한 이후 줄곧 그래왔던 것처럼 멈출 수 없어 보였다"라고 강조했다. 

ISU는 박지원의 1000m 금메달 레이스를 조명했다. 그는 레이스 초반 뒤에서 기회를 엿보다 결승선 5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빠져나와 단숨에 1위 자리를 꿰차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ISU는 박지원의 레이스를 두고 "비교적 느리지만 전술적인 레이스로 수월하게 (2위) 파스칼 디옹을 따돌렸다"라고 소개했다. 



박지원은 ISU와의 인터뷰에서 "(솔트레이크시티의) 빙질은 정말 빠르다. 마음에 든다"라면서 "오늘은 내게 잘 맞았다. 모든 선수들이 추월을 노리고 있었고, 나는 파스칼이 예상하지 못한 시점에 간신히 추월할 수 있었다"라며 당시 레이스를 회상했다. 

경쟁 선수들의 칭찬도 이어졌다. 은메달을 획득한 파스칼은 "박지원은 피니시가 좋은 선수다. 나는 그를 막아보려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라고 고백했다. 

준결승 때 동료 스티븐 뒤부아와 광란의 질주로 페이스를 빨리 끌어 올린 탓도 있었다. 파스칼은 "다리가 조금 불편했다. 마지막에 최대한 천천히 가려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말대로 박지원은 "막을 수 없는" 선수였다. 박지원은 1차 월드컵 대회 1000m 준결승에서 파스칼에 밀려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2차 대회와 4대륙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연달아 파스칼을 밀어내고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1000m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사진=AP/연합뉴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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