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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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후기 11R] 팔레르모, 드디어 후기리그 첫 골

기사입력 2011.04.25 16:44 / 기사수정 2011.04.25 16:44

윤인섭 기자



-아르헨티나 후기리그 11라운드 종합-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기나긴 부진에 '은퇴선언'까지 불사했던 마르틴 팔레르모(보카)가 드디어 후기리그 첫 골을 뽑아냈다. 보카는 팔레르모의 득점에 힘입어 우라칸을 원정에서 3-0으로 대파. 중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이번주는 강호들의 몰락으로 인해 선두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리그 선두를 달리던 벨레스는 홈에서 리그 19위 킬메스에 2-3으로 충격패를 당했고 리베르플라테 역시 홈에서 고도이크루스에 1-2로 역전패했다. 에스투디안테스도 역시 홈에서 콜론의 역습축구에 말리며 0-2 완패를 당했다.

11R 현재 1위 벨레스(승점 21)와 9위 라싱(16점)간에는 승점 차가 단 5점에 불과할 정도로 상위권의 순위 다툼이 매우 치열한 양상이다. 

라싱과 산로렌쏘도 각각 아르헨티노스와 티그레에 패하며 리그 초반의 상승세가 완전히 꺾인 모습을 보였다. 인데펜디엔테는 두 골차의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올보이스에 2-2 무승부를 허용했다.

팔레르모 첫 골, 보카는 우라칸 3-0 대파

후안 로만 리켈메가 가벼운 근육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보카는 이제서야 리켈메 없이 경기하는 법을 깨우친 듯 하다. 그리고, 팀의 주장 팔레르모는 무려 4개월 만에 득점포를 쏘아올리며 팀에 겹경사를 안겼다.

25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엘 팔라씨오' 경기장에서 벌어진 '네스토르 키르츠네르' 클라우수라(후기리그) 2011 11라운드, 우라칸과 보카 후니오르스의 경기는 보카의 3-0 대승으로 끝났다.

리켈메 없이 경기에 나선 보카의 훌리오 팔씨오니 감독은 리켈메 중심의 3-5-1-1 대신 4-4-2 카드를 들고 나왔고, 결과적으로 대성공을 거뒀다. 특히, 양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크리스티안 차베스와 니콜라스 콜라쏘, 팔레르모의 파트너로 나선 가브리엘 모우체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동안 리켈메의 대체자 역할에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던 차베스는 이날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중앙과 측면을 넘나들며 수준급의 돌파력과 패싱력으로 우라칸의 수비진을 완전히 궤멸시켰다. 게다가 전반 18분에는 모우체와의 환상적인 콤비플레이로 이날 선제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왼쪽의 콜라쏘도 그동안의 중압감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후반 1분, 모우체의 패스를 받은 콜라쏘는 민첩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진을 무력화 시킨 후, 강력한 왼발 슛으로 팀에 추가골을 안겼다. 경기의 승부가 보카쪽으로 완전히 넘어가게 한 결정적인 득점이었다.

마지막으로 이날 2도움을 기록한 모우체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그동안 리켈메-팔레르모 조합으로 주로 교체 멤버로 활약했던 모우체는 보카가 기록한 세 골에 모두 관여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전반 18분에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차베스의 선제골을 도왔고, 콜라쏘의 득점 장면도 모우체의 기가막힌 스루패스가 그 시발점이 되었다.

그리고 후반 37분, 상대 수문장과 일대일 기회를 맞은 모우체는 이타적인 플레이로 팔레르모에 패스, 팔레르모는 빈 골대로 공을 차넣어 그동안의 마음고생에서 벗어났다.

보카는 이날 승리로 승점 14점(4승2무5패)을 기록, 아직 리그 순위는 14에 머물렀지만, 중위권 및 선두권과의 승점차를 좁히며 분위기 반등의 커다란 전기를 맞이했다. 한편, 복부의 근육통증으로 우라칸전에 결장한 리켈메는 부상 정도가 경미해 다음주 인데펜디엔테전 출전에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리베르, 에스투디안테스, 벨레스…선두권 팀 줄줄이 패배

선두 벨레스를 비롯, 리베르플라테(이하 리베르)와 에스투디안테스 등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던 팀들이 무더기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세 팀 모두 24일 경기에서 쓴 맛을 봤는데 첫 번째 희생양은 지난 전기리그 우승팀 에스투디안테스였다.

리그 중위권의 콜론을 맞이한 에스투디안테스는 공격진의 극심한 결정력 부족과 상대의 날카로운 역습에 말려 0-2로 무너졌다.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을 중심으로 중원 장악에는 성공했지만, 전반 중반 왼쪽 윙백 라울 이베르비아의 슈팅이 유일한 유효 슈팅이었을 정도였다. 그만큼 에스투디안테스 선수들의 슈팅 정확도는 이날 큰 문제를 보였다.

결국,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에스투디안테스는 상대 두 방에 허무하게 실점을 당했다. 전반 40분, 뼈아픈 수비실책으로 상대 주포, 에스테반 푸에르테스에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추가 시간에는 상대 역습에 말려 다미안 디아스에게 추가골마저 헌납했다.

최근 4경기째(2무2패) 승리를 거두지 못한 에스투디안테스(승점 17)는 이번 패배로 리그 순위가 7위까지 떨어졌다. 

지난주에야 후기리그 첫 승을 거둔 킬메스를 안방으로 불러들인 벨레스도 수비진의 붕괴로 무려 세 골을 헌납하며 2-3으로 패했다.

전반 38분, 중앙 미드필더 엑토르 칸테로스의 헤딩골로 앞서나간 벨레스는 후반들어 미겔 카네오에 동점골을 허용했고, 후반 종반 교체투입된 공격수 파블로 바스케스에 연속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후반 추가시간, 신예 공격수 아구스틴 불레티치가 추격골을 터트렸으나 시간이 턱없이 모자랐다.

지난 주중, 산로렌쏘와의 6라운드 연기 경기를 통해 선두에 등극했던 벨레스(승점 21)는 비록, 패배를 당했지만 다른 선두권 경쟁팀들의 패배로 리그 1위자리를 사수했다. 한편, 김귀현의 1부리그 데뷔는 이날도 이뤄지지 않았다.

리베르는 고도이크루스전 패배로 선두에 복귀할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전반 37분, 디에고 부오나노테의 크로스에 이은 호나탄 마이다나의 선제골이 터질때만 해도 '막강수비' 리베르의 승리가 유력해보였다. 그러나 리그 최다득점팀, 고도이크루스의 화력은 만만치 않았다. 후반 3분, 문전 혼전과정에서 수비수 쎌마르 가르씨아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성공했고, 후반 39분에는 마리아노 돈다가 무려 40m거리에서 찬 직접 프리킥이 리베르 골문으로 빨려들어가 불가능에 가까웠던 역전에 성공했다.

리베르는 부오나노테가 오랜만에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부활의 몸짓을 보였지만, 여전히 답답한 공격전개로 고도이크루스의 수비진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리베르는 고도이크루스에 역전을 허용, 리그 3위(승점 19)로 떨어졌다.

한편, 고도이크루스는 이날 승리로 리그 2위에 올라 선두 벨레스를 승점 1점차로 바짝 뒤쫒았고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조별리그 탈락의 충격도 어느정도 떨쳐냈다.

그 밖의 경기

라싱과 산로렌쏘는 이번 주 패배로 선두권에서 더욱 멀어졌다. 원정에서 아르헨티노스를 만난 라싱은 콜롬비아 대표팀 공격수, 테오필로 구티에레스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2로 역전패하며 리그 순위가 어느덧 9위까지 떨어졌다.

역시 원정에서 티그레를 상대한 산로렌쏘도 전반 4분, 수비수 호나탄 페라리의 자책골로 0-1로 패했다. 산로렌소는 최근 5경기에서 2무3패의 극심한 부진에 빠져 리그 순위가 11위로 추락했다.

인데펜디엔테는 올보이스와 2-2로 비겼다. 전반 41분 파쿤도 파라, 후반 10분 로베르토 바티온의 골로 2-0으로 앞섰으나, 경기 종료 15분을 남기고 상대에게 연속골을 내줬다. 이번 후기리그를 앞두고 올보이스로 이적한 아리엘 오르테가는 후반 33분, 코너킥으로 세바스티안 에레로스의 추격골에 도움을 올렸다.

▶후기리그 11라운드 경기결과

4/24
뉴웰스(20위) 0-1 반피엘드(5위) 
인데펜디엔테(13위) 2-2 올보이스(15위)
에스투디안테스(7위) 0-2 콜론(8위)
벨레스(1위) 2-3 킬메스(19위)
리베르(3위) 1-2 고도이크루스(2위)

4/25
아르세날(16위) 1-1 힘나시아(17위)
티그레(12위) 1-0 산로렌쏘(11위)
우라칸(18위) 0-3 보카(14위)
아르헨티노스(4위) 2-1 라싱(9위)

4/26
라누스(10위) - 올림포(6위)

후기리그 득점순위
1. 데니스 스트락콸루르시(티그레) 8골
2. 테오필로 구티에레스(라싱, 국적: 콜롬비아) 7골
   하비에르 캄포라(우라칸)
4. 에스테반 푸에르테스(콜론) 6골
5. 산티아고 실바(벨레스, 국적: 우루과이) 외 3人 5골

클라린 선정 11라운드 베스트 11

골키퍼: 포소(콜론)
수비수: 베샤(올보이스)-마이다나(리베르)-보티넬리(산로렌쏘)-타글리아피코(반피엘드)
미드필더: 차베스(올보이스)-칸테로스(벨레스)-마르티네스(티그레)
플레이메이커: 카네오(킬메스)
공격수: 카우테루씨오(킬메스)-팔레르모(보카)

[사진 ⓒ 클라린 홈페이지]   
 

[엑스포츠뉴스 스포츠팀]


  

 

 

   

  



윤인섭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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